거리로 나선 젋은 의사들…정부 요구사항 결의문 발표

"의료 정책 수립에 현장의 목소리 반영하라"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사증원 확대안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7일 오전부터 전공의, 의과대학 학생들이 여의대로와 여의도 공원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이 시간에 병원을 떠나 이곳에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하나가 된 우리가 필요하다. 영리하게 싸우고, 치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달라"고 목소를 높였다.

대전협은 "정부의 졸속적 의료정책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제대로 된 논의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4000명 의대 증원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저들의 행태는 의대에 부정입학 시키려는 권력자의 자제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가늠도 못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효과가 검증된 항암제는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고서, 부작용조차 깜깜히 모르는 한방첩약에 우리의 피 같은 건강보험을 쏟아 부으려는 시도는 정부의 정책결정에 정작 국민의 건강은 없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전협은 "대화하자 하고 뒤로는 병원에 압력을 넣어 우리들의 결의에 찬 행동을 감시하려는 저들의 야비한 행태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투쟁의 의지를 모을 것"이라며 "요구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단체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날 대전협은 1차 단체행동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 정부의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 반영 정부는 수련병원을 통한 협박과 전공의들을 상대로 한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단 등을 요구했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