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COPD는 만성질환 꾸준한 관리가 필요

박선철 교수팀, 호흡기질환 만성질환관리료 수가 책정 등 필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호흡기질환은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호흡기질환자의 폐기능 검사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박선철 교수팀의 ‘만성 호흡기질환의 의료이용 현황 및 질병부담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일년동안 일인당 의료 기관 방문빈도는 천식 1.99회, 만성폐쇄성폐질환 3.00회, 기관지확장증 1.38회였다.

종별 분포를 보았을 때 천식의 경우 의원 방문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기관지확장증의 경우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방문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입원, 응급실 방문, 중환자실 입실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은 연령대가 높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입원, 응급실, 중환자실 이용 여부

약물 처방의 경우 ICS(inhaled corticosteroid)나 bronchodilator의 처방 분율이 낮았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ICS 약물 처방률은 약 35% 정도였으며, 기관지확장제 약물의 경우 30-55% 정도의 처방률을 보였다.

두 질환 모두 경구 약물의 처방 비중이 높았다. 기관지확장증의 경우 전체적으로 약물 처방 비율이 낮았다.

폐기능검사의 실시 비율은 천식의 경우 18.53% 밖에 되지 않았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는 40.69%, 기관지확장증은 24.26%로 역시 높지 않았다.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의 경우 기관지확장증에서 40.97%로 높게 나타났다.

일년동안 들어가는 인당 평균 의료 비용은 천식 11만1144원, 만성폐쇄성폐질환 61만4092원, 기관지확장증 19만3683원이었다. 평균 수진자 비용은 천식 8만9228원, 만성폐쇄성폐질환 10만3017원, 기관지확장증 4만7013원으로, 전체 비용과 비교했을 때 기관지확장증에서 수진자 비용의 비중이 높았다.

일인당 평균 약제 비용은 천식 1만6555원, 만성폐쇄성폐질환 5만6469원, 기관지확장증 5295원이었다. 전체 비용에서 약제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천식 14.9%, 만성폐쇄성폐질환 9.2%, 기관지확장증 2.7%로 매우 낮았다. 실제 금액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기관지확장증 순이었다.

연구팀은 “만성 호흡기질환은 만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도 “만성 호흡기질환의 진단율이 낮고, 진단 후에도 정기적인 의료기관 방문과 약물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타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와 비교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며 “만성 호흡기질환에 대한 홍보 증대, 페활량검사 건강검진, 호흡기질환에 대한 만성질환관리료 수가 책정 등 만성 호흡기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중선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