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 94%가 여성…남성의 16배

70대 여성이 10명 중 1.7명으로 가장 많아

골다공증 환자의 94%가 여성으로 남성의 16배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 ‘골다공증’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에 따른 것으로, 작년 기준으로 70대 여성이 10명 중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골다공증 진료 환자는 2015년 82만명에서 작년 108만명으로 연평균 7.1% 증가했다.

골다공증 전체 환자 108만명 중 50대 이상 환자가 105만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60대 여성이 가장 많았고, 20대 이하 남성이 가장 적었다.

대한통증학회 이소연 전문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이 적은 것은 두 가지 원인으로 남성이 사춘기에 더 많은 뼈가 생성되고 여성과 달리 남성은 폐경에 따른 에스트로겐의 갑작스런 손실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노화 중에 뼈 손실이 더 적다”고 설명했다. 

이소연 전문의는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큰 요소로 작용하며 남성의 경우는 뼈가 여성에 비해 더 두껍고 강하기 때문에 뼈 손실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골다공증 발병이 더 적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감소시키고 골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감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호발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체내 칼슘이나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우 뼈 손실이 더 많아지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콩팥에서 비타민D 생산이 감소하고 비타민D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칼슘 흡수가 떨어져 골 흡수가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골다공증 진료비는 2827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1% 늘었다. 작년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6만원 들었다.

이 전문의는 "골다공증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 때가 대부분이고, X-ray 검사에서 우연히 골절을 발견하거나, 골절로 인해 통증을 느낀 후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로는 흉-요추 이행 부위 척추체 골절이 가장 흔하며 약해진 척추체는 자연적으로 또는 미미한 손상 후에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척추체 압박골절 발생시 대부분 이환된 척추체 피부 분절을 따라 통증이 발생하며 안정 시에는 통증이 경감되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척추 주위 근육에 심한 압통을 동반한다. 여러 개의 척추체가 이환된 경우 등이 구부러지고 키가 작아지는 등의 변형이 동반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80대 여성의 15%, 남성의 5%를 차지하는 고관절 골절은 노인들에게 가장 심각한 골절이며 손목 골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 폐경 등에다 약물 치료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약물치료와 흡수 장애, 만성 간질환 등 소화기 질환도 원인으로 꼽힌다. 내분비 질환(성선기능저하증, 쿠싱 증후군, 부갑상샘 기능 항진증, 당뇨 등), 혈액종양 질환, 류마티스 질환, 유전성 질환 외에도 장기 이식, 생활습관(음주, 흡연, 활동 부족 등)도 관련이 있다.

골다공증 예방은 술, 담배 등을 피하고 칼슘, vitamin D 보충,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골 감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운동으론 하루 30분 이상의 체중 부하 신체 활동(걷기, 가볍게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도록 권장되며 선별검사로선 65세 이상의 여성, 70세 이상의 남성에서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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