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가정용 헬스케어 웨어러블 각광

예방 중심 건강관리 관심 증가…보청기, 심장 모니터링, 벨트형태 웨어러블 기기 등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와 함께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주목받고 있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란 신체에 부착하거나 신체 한 부분으로 결합시켜 인체의 건강관리 능력을 증강, 보완하고 인간의 의지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모든 기기를 의미한다.

심박수, 체온, 몸의 움직임, 전기전도도 등의 생체신호를 내장된 센서가 감지하여, 프로세서에 탑재된 알고리즘에 의해 신호를 처리한 후 스마트폰과 같은 외부단말 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발표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웨어러블 의료 기기 세계 시장 규모는 3조 6845억원, 국내 시장은 672억원이었지만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며 2021년에는 각각 17조3271억원, 468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비대면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병원이나 전문 기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정용 헬스케어 웨어러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일상에서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소개한다.

시그니아, X플랫폼을 적용한 ‘스타일레토X’

글로벌 보청기 브랜드 ‘시그니아(Signia)’는 최근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보청기 ‘스타일레토 X’를 출시했다.

스타일레토 X는 세계 최초로 어쿠스틱 모션 센서가 장착된 시그니아 X플랫폼이 탑재된 보청기로, 착용자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파악함으로써 100가지 이상의 청취 상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혁신적인 기능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센서가 앱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면 X플랫폼 탑재 제품부터는 보청기 자체에 내장돼 오디오 기반 웨어러블 기기로서의 역할을 한다. 시그니아는 인간이 하루에 얼마나 많이 움직이는지, 또 그 움직임에 따라 청취 환경이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주목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연스러운 청취가 가능하도록 어쿠스틱 모션 센서를 접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랩스, 카트-원

스타일레토 X는 보청기 착용자가 앉아서 일대일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는 전방을 중심으로, 산책이나 조깅을 할 때는 움직임과 더불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넓은 반경으로 확대하는 등 움직임과 상황에 따라 들어야 하는 소리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옆 사람의 말소리를 듣는 와중에도 차량 소리 등 전체적인 주변 환경까지 파악하여 입체적이고 명확하게 상황에 맞는 소리를 들려주어 편안한 청취가 가능하도록 자동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X플랫폼을 경험한 90% 이상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어색하거나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세계 최초 머신러닝 기반 보청기 조절 앱 ‘시그니아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보청기 착용 중 불편한 청취 환경이나 듣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매번 청각전문가를 찾아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손가락 터치만으로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 간편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보청기 착용자가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임을 감안하여 복잡한 조절이나 어려운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요즘 같은 비대면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웰트, 스마트벨트 프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CART-Ⅰ)'을 선보이고 있다. 카트-원은 광학센서를 사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한 맥박을 측정하는 기기로, 손가락에 착용하고 있기만 해도 자동으로 365일 24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임상 연구 결과 카트-원의 심방세동 탐지 정확도는 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원의 무게는 최소 3.75g에서 최대 4.79g이며 폭은 9mm다. 또한, 심전도 측정도 가능해 원할 때마다 반지에 손가락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 카트-원으로 측정된 사용자 데이터는 카트-앱(CART-App)을 통해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해 빠르게 환자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는 벨트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벨트 프로’를 선보이고 있다. 웰트 스마트 벨트 프로는 착용만 하고 있어도 사용자의 허리둘레, 걸음 수, 앉은 시간, 과식 여부를 감지해 사용자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제품이다. 결과 값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되어 일상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특히 세계 최초로 낙상 예방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보행 패턴이 무너지는 것을 분석해 낙상의 위험을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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