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렛’, 만성 C형간염 청소년 환자 대상 보험 급여 확대

간경변 동반 상관없이 모든 유전자형 8주 치료 가능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8주 치료 가능 범유전자형(1~6형) 만성 C형간염 경구 치료제’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1일부터 만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마비렛은 만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만성 C형간염 환자가 치료경험이 없는 경우 8주간, 치료경험이 있는 경우는 8~16주간 치료에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성인에 이어 청소년 환자도 치료비의 30%로 환자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또, 가족의 소득 수준에 따라 연간 일정액 이상의 보험 적용 의료비는 돌려받는 본인부담상한제의 혜택도 적용 받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국내 C형간염 10대 청소년 환자는 성인 환자에 비해 환자 수는 적지만, C형간염 감염 후 만성화 비율(70~80%) 및 20~30여년에 걸쳐 간경변, 간암으로 악화되는 질병 치명성을 고려하면 치료가 매우 중요한 대상”이라며, “이번 마비렛 보험급여 확대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보다 많은 환자군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2030년까지 국내 C형간염 퇴치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청소년 환자 대상 보험급여 확대는 DORA(Part1)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이 연구는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 1~6형에 감염된 만 12세 이상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n=47)에서, 8주 또는 16주 동안 마비렛으로 치료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오픈라벨 임상이다.

연구 결과, SVR12이 100%(n=47/47)로 나타나 청소년 환자군에서도 마비렛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임상에 참여한 47명의 연령 중앙값은 14세로, 유전자형은 1형(79 %), 2형(6 %), 3형(9 %), 4형(6 %) 순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중단하거나 바이러스학적 실패(virologic failure)를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김진주 이사는 “마비렛은 효과 및 안전성 데이터 입증에 기반해, 모든 유전자형(1~6형)의 초치료 환자들이 대상성 간경변증 여부와 상관 없이 8주 단기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치료옵션으로 꾸준히 지평을 넓혀 왔다”며, “특히 이번 보험급여 확대로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던 청소년 환자군에도 마비렛으로 치료비 부담 경감 등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1일1회 경구 복용하는 마비렛은 두 가지 성분의 고정 용량 복합제로 C형간염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해 바이러스의 재생산을 억제한다. 국내에서는 2018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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