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접종해야"

의협 최대집 회장, 백신접종 환자 사망에 대통령 접종으로 국민 불안감 해소 주장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수장이 나서 대통령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3일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만 65세 이상이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은 되지 못하기에 화이자 백신을 내일(4일)이라도 접종해 백신 접종 연관 사망과 중증 부작용 발생 등으로 야기되고 있는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당국은 사망례에 대해 임상 병력 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인과성 유무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고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50대 남성이 3일 오전 사망했다. 이 남성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60대 환자는 지난 2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후 28일 고열과 전신통의 부작용을 나타내다가 3일 오전 사망했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연관 사망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국가 지도자 백신 접종 여부, 시기 등에 대해서 제법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그 적절한 시기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첫 1-2주에 백신 접종 연관 사망의 발생, 중증 부작용의 발생 등으로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될 때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 지도자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화이자 백신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접종 건수가 많지 않아 아직 백신 연관 사망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백신 접종 건수가 증가하게 되면 향후 백신 연관 사망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2월 26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60대 여성이 3월 1일 뇌출혈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 돼 인과성을 조사 중이며 지난 1월에는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가 고령에서 29명이 나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최 회장은 "고령에 만성질환을 합병하고 있는 사람, 또 중장년이지만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는 국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후 72시간, 즉 3일간은 면밀한 신체 상태 관찰을 하고, 특이 증상 등 발생 시 즉시 담당 의사에 고지하거나 인근 응급의료시설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신체의 상태를 관찰할 수 없는 사람들의 경우 보호자나 관리자 등이 3일 간 면밀하게 환자의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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