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욱 회장 "혁신의료기기 선도해 기업 발굴 나선다"

'국민건강 증진·산업 발전·회원사 권익 강화' 임기 내 목표, 회관 건립 청사진 수립도

"혁신의료기기 산업 선도와 발전을 위해 정책건의와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혁신 산업 기술과 기술 및 제품을 파악할 것이다. 이를 통해 혁신의료기기 기업을 발굴해 내겠다"

제9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은 지난 12일 개최된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의료기기 기술과 기업을 발굴, 뉴노멀 시대에 글로벌화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회장은 "의료기기산업 대표 단체인 협회 회장 자리가 영광스럽고 어깨가 무거운데, 그간 높은 성장을 보여온 의료기기산업은 코로나19를 맞아 성장세가 확고해졌다"며 "외적으로는 협회의 염원인 회관 건립에 대한 청사진을 수립하고 내적으로는 사회적 봉사 등 공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취임 후 혁신 의료기기산업 활성화·유통 선진화 추진

협회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국민건강증진 △산업발전 △회원사 권익 강화 등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유 회장은 "당면한 과제들이 적지 않지만, 그 중에서 우선순위를 꼽을 수는 없다"며 "국민건강 증진과 산업 발전, 회원사 권익 강화라는 세 가지 비전 모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유 회장은 취임 후 첫 이사회에서 위원회를 개편했다. 산업 발전 및 미래 기술 대비를 위해서는 복지부와 식약처, 과기부,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혁신의료기기 활성화를 위해 관련 위언회를 혁신산업위원회로 통합하고, 미용의료기기특별위원회의 명칭을 더마(Derma)융복합위원회로 변경하는 한편, 의료기기유통구조TF를 유통구조위원회로 격상했다.

올해 새롭게 재편한 혁신산업위에서는 혁신의료기기 산업 선도와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 및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기술 및 제품 파악을 통해 혁신의료기기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하도록해 애로사항이 정부 정책과 지원에 반영되고 업계에 다다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유 회장은 "구체적으로 산업발전, 4차산업특별위원회를 혁신산업위원회로 통합하고 뷰노 김현준 대표,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를 각각 위원장, 부위원장에 선임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 의료기기를 대표해 혁신의료기기산업 활성화, 산업간 상생과 협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연령과 성별에 걸쳐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미용의료기기특별위원회를 더마(Derma)융복합위원회로 명칭을 변경, 보다 명확한 위원회 역할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 인공지능·3D프린팅·로봇기술 등 글로벌 역량 지원

유 회장은 취임 당시  "의료기기가 제약, 바이오와 함께 3대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바이오 산업이 ‘소프트웨어’라면 의료기기 산업은 ‘하드웨어’다. 한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분야가 동반해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3D프린팅·로봇기술 등 신기술과 융합한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재정 투자와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며 "많은 중소기업이 의료기기 개발 이후 허가, 유통까지 일명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등 사업화 과정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이 많다"며 "가능한 많은 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격 모니터링 추진 필요하지만, 의료계 우려 대비해야

유 회장은 제2의 코로나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기에, 새로운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선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감염병을 제외하더라도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시대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이다.

유 회장은 "물론 의료계에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며 "다만 이견을 좁히는데 시간이 필요하니, 원격 모니터링처럼 사회적으로 이견이 없는 부분부터 도입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의 범위를 너무 포괄적으로 정해놓는 바람에 쓸 수 없는 기술도 많다. 심전도·혈압·혈당 등 의사가 환자 상태를 살피는 원격 모니터링은 당장 시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또 도서산간 등 의료취약 지역에 거주자,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 등 대면진료가 어려운 국민들에게 보완적 수단으로 허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지금이라도 경쟁에 뛰어든다면 산업 경쟁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더 늦는다면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리지도 못하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후발주자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앞서가지는 못하더라도 뒤쳐지진 말아야 한다. 급성장하는 세계시장과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회장은 집행부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협회 회관 설립에 대해서도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 회장은 "협회가 설립 22년이 됐는데 회관이 없어 이동이 잦고 불안정하다. 이는 원로들과 회원사들의 의견 합치를 이룬 상태다"며 "부지를 확보하고 대형 빌딩을 사지 않더라도 안정된 구심점이 되기 위해 어떤 형태든 공간을 만들어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구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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