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갑상선암 제치고 발병 빈도 1위… 정기검진이 예방

유방암 환자 4년만에 약 7만명 증가… 비침습 검사 '맘모톰' 각광

지난 3월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가 2015년 15만 6,000여명에서 2019년 22만2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해 2016년 이래 갑상선 암을 제치고 발병 빈도 1위에 올랐다. 따라서 유방암 등 유방질환은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방 질환은 별 다른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통증도 방치하다 보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이 유방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척도이다.

대부분 유방의 혹 (멍울) 은 암 보다는 양성인 확률이 높고 유방에 멍물이 만져졌을 때 유방초음파 검사와 필요 시 조직검사로 정확한 병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양성 혹이라고 해도 유방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두종, 섬유선종, 낭종, 지방괴사 등  발생 유무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유방질환의 가장 일반적인 검사법인 맘모톰은 유방암과 유방양성종양 등 유방 질환의  조직 검사와 유방 종양 제거 목적으로 시행하는 유방조직 검사기기 상표이다. 지난 1995년 맘모톰사가 진공흡인 유방생검 기기를 처음 출시한 후, 회사이름이 고유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남유희 전문의는 "맘모톰 시술은 조직 검사용과 종괴 제거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시술이 필요한 환자는 유방 모양이 나쁘거나 크기가 갑자기 커졌을 때와 양성 종양 크기 변화로 1cm 이상 종괴의 경우 제거 목적으로 이 시술을 시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맘모톰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짧은 시술 시간과 통증이 거의 없고 입원치료 없이 회복기간도 빠르며 과거에는 절개를 통한 병변 제거로 흉터가 남게 되어 미용적 단점이 발생했으나 이 시술은 큰 흉터 없이 종괴제거가 가능하다. 특히 외과적 수술 만큼 높은 정확성을 자랑하며 최소한 부분 마취로 조직 검사가 이뤄져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은 초음파로 종괴 위치를 확인한 후, 기계 삽입 부분에 국소 마취를 하고 주사 바늘을 종괴 아래에 장착하게 된다. 이때 기계는 음압이 걸려 종괴를 흡입하게 되며 칼날 회전으로  종괴 조직을 슬라이드로 썰어서 뽑아내게 된다. 초음파 영상으로 종괴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를 확인한 후 시술은 종료하게 된다.

남유희 전문의는 "맘모톰 시술은 수술과 달리 지혈 기구가 달려 있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부위를 눌러 지혈을 하게 된다"며 "대게 시술 중 생길 수 있는 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하고 있다든지 출혈성 경향이 있는 질환을 앓고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일주일 이상 약을 중단한 후 시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술은 종괴를 잘라 내기 때문에 출혈은 당연히 발생하며 눌러서 지혈을 해도 혹이 제거된 자리는 혈종으로 남는데 대부분 혈종은 멍으로 몸에서 흡수 되어 2~3주 정도면 제거된다. 한편 혹이 제거된 자리를 눌러 지혈 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함몰된 듯한 모양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 상태로 돌아온다.

모든 종양은 최종 조직 검사 결과나 종괴 종류에 따라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맘모톰 시술은 비교적 간단해서 큰 무리가 없는 활동은 가능하나 칼날로 종괴를 제거했기 때문에 출혈 위험성은 남아있다. 따라서 시술 후 일주일 정도는 재 출혈 위험이 있는 격한 운동과 육체적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사우나, 목욕은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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