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서파수면 양 점차 감소

[수면] 박규현(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중앙나라요양병원 신경과)

▷지난호에 이어
① 소아의 수면
신생아는 하루에 16~18시간을 잠을 자지만 한번에 2.5~4시간 이상 지속해서 수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신생아기와 영아기에는 비렘수면과 유사한 비활동수면, 렘수면인 활동수면, 중간단계의 3가지 형태의 수면 패턴을 관찰할 수 있다.
생후 1년간은 어른과 비교하여 2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게 된다. 또한 잠에 들 때에도 성인과 달리 렘수면으로 시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생후 첫 1년간은 렘수면이 전체 수면시간의 50%를 차지하고, 3세가 돼서야 비로소 성인의 렘수면 수준인 20~25%까지 감소하게 된다. 신생아의 비렘-렘수면 주기는 약 50~60분으로 어른의 90분과 비교해 더 짧다.
서파수면은 태어난 직후에는 관찰되지 않고 생후 2~6개월에 이르러 점차 뚜렷하게 나타난다. 수면방추파는 생후 2개월 후부터 관찰되며 성인과 비교해 훨씬 뚜렷하고 지속시간이 길다. 생후 1년 후부터 수면방추파의 밀도가 점차 감소해 성인의 형태에 가까워지게 된다. 생후 6개월부터는 K복합체가 관찰되기 시작한다. 성인에서 보이는 밤낮 주기를 갖는 수면구조는 생후 3개월이 지나야 관찰할 수 있다.
생후 6개월경부터 차츰 밤에 자는 시간이 늘어나고 생후 18개월이 되면 대부분 낮잠을 한 번만 자게 되고 밤에 10~12시간을 지속적으로 잘 수 있다.
3~5세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낮잠을 잘 자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총 수면시간은 11~12시간으로 감소하게 된다. 학동기에 해당하는 6~12세의 어린이들은 하루 10~11시간 동안 수면을 필요로 하고, 12~18세의 청소년들도 하루 최소한 9~9.25시간 정도의 수면을 필요로 한다.
② 노인의 수면
나이가 들면서 관찰되는 가장 두드러지는 수면구조의 변화는 서파수면의 양이 점차 감소하는 것이다. 노인에서는 잠들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도중 각성 빈도와 깨어있는 시간도 증가한다. 이 외에도 N1수면과 N2수면이 증가하고 수면의 분절이 늘어나 수면의 연속성이 깨지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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