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기업 국산원료 사용률 매년 증가

국산 사용량 31.5%…김·배추·인삼·계란 등 전체 69% 차지

국내 식품기업들이 제품을 제조할 때 국산원료 농산물을 사용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은 국산원료의 가격이 수입산보다 높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달이 쉽고 신선한 원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산원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2020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식품제조업체에서 제품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원료는 1858만톤이며, 이 중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비중은 3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식품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연도별 총 원료 사용량은 20121504만톤에 이어 20131508만톤, 20141565만톤, 20151634만톤, 20161651만톤, 20171715만톤, 20181787만톤, 20191858만톤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산원료 농산물의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에는 585만톤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국산 원료 사용비중이 90% 이상인 품목은 원유, (원초), 배추, 인삼, 홍삼, 계란 등 24개 품목으로 이들의 국산 원료 사용량은 402만톤이며 전체 국산 사용량 585만톤의 6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 원료 사용비중 20% 이하 품목은 원당, 소맥분, 옥수수, 타피오카, 주정, 대두, 백설탕, 커피원두, 코코아원두, 포도당류 등 48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식품 원료 중에서 이용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백설탕으로 전체 중 37.1%의 사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정제소금(25.9%), 천일염(24.5%), (20.3%), 양파(18.0%), 소맥분(18.0%), 고춧가루(16.5%), 물엿(16.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산 원료 구매 이유로는 조달이 용이해서(47.9%)’ 사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신선한 원재료가 필요해서(39.4%)’, ‘소비자가 원산지에 민감한 재료라서(35.9%)’,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위해서(2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원료 구매 이유로는 ‘(국산은) 원가가 높아 가격경쟁이 안되서(75.1%,)’ 사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자들의 수입산과 국산 원료 선호도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15.3%)’, ‘사용이 편리하게 1차 가공이 잘 되어 있어서(14.0%)’, ‘(국산은) 일시에 대량으로 납품받을 수 없어서(3.4%)’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 원료 조달 경로는 산지 직구매(41.0%)가 가장 많으며 그 중에서도 개별농가 (14.8%)를 통한 구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간도매·벤더업체(21.6%), 원료 제조업체(18.8%)의 순을 보였다.

수입산 원료의 구매처별 비중을 살펴보면, 직수입이 38.2%로 가장 높으며, 중간도매·벤더업체(2.7%), 수입상사 (20.8%), 수입추천대행기관(1.9%)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에 실시한 이번 조사의 기준시점은 2019년이며, 6000곳 이상 사업체에 대해 해당기간에 구매한 농축수산물의 사용량, 구매금액, 구매실태에 대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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