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증상 왜 사람마다 다를까

[보건포럼] 서정선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석좌 연구교수

코로나 팬데믹의 기세가 꺽일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연초에 미국등에서 백신투여로 잠시 방역효과를 보이면서 사람들은 성급히 코로나이후의 세상을 기대했지만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현재로서는 바이러스치료제의 개발은 1-2년내 기대할 수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미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남은 것은 백신 대량투여 방법밖에 없는 듯하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바이러스공격을 받고 있는 숙주입장에서 전략을 쨔야한다.  코로나 감염시 무증상에서 중증의 폐기능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반응이 다양하다.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지를 밝혀야한다. 대유행 초반부터 다양한 증상의 완치자들의 게놈연구가 필요한 이유이다. 지난해 코로나대책회의에서 필자는 민간에서 인간 게놈변이 연구를 위해 환자샘플 공유를 제안했으나 방역우선정책으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지난달 네이처지(2021.7.15.)에 코로나에 영향을 주는 개인의 유전변이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SARS-CoV-2 바이러스에 감염된 약 5만명의 게놈을 미감염된 대조군게놈과 비교하여 13개의 유전적 변이를 찾아내는 성과를 얻었다. COVID-19 숙주 유전학 계획(Host Genetics Initiative,HGI)이라는 매우 느슨한 국제컨소시엄에서 한일이다.

13개의 변이중에는 이미 알려진 것들도 있고 넓은 염색체 특정부위가 연관되어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들도 있다. 이들 표식자(GWAS 마커)중에서 세가지 변이에 대해 소개하겠다. 첫번째 변이는 항바이러스성 유전자인 OAS(oligoadenylate synthase)와 관련된 변이들이다.

이 유전자는 정상에서 바이러스의 RNA게놈을 분해하는 기능을 하는데 변이가 생기면 폐등 조직에서에서 OAS1 효소양이 감소하게 되어 중증으로 전환될 수있다. 두번째 변이는 모든 바이러스감염을 방어하는 인터페론분자들의 세포수용체근처 에 있는 것들로 변이가 있으면 기능저하로 중증으로 갈 수 있다. 세번째는 아주 명백한 것은 아니나 중증 Covid 19으로의 이행과 관련이 있는TYK2 유전자와 관련된 변이가 나타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작으로서 성과는 나쁜편이 아니다.

SARS-2 바이러스감염자의 증상차이가 자가항체의 공격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논문도 지난달 네이처지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중증감염에서 자가항체의 수가 다량 증가한다는 예일대 A.링박사 연구 결과이다. 172명의 입원 감염군과 22명의 무증상 또는 경미한 감염군 그리고 30명의 건강대조군에서 3000가지 사람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을 검색한 결과 감염군에서 자가항체 수가 다량 증가하고 특히 중증도의 감염군에서 가장 높은 수치의 자가항체가 발견되었다.

이 자가항체들은 B면역세포를 공격하거나 또는 인터페론같은 바이러스 방어 단백질들과 여러 조직들을 파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가항체들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면 사스2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들이 게속되며, 감염시에 이미 다른 이유로 형성된 자가항체들이 다량 존재하면 중증도의 질환으로 가는 강력한 위험지수라고 경고하고 있다. 백신의 부작용도 이 기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인간 특정유전체변이가 SARS-2 바이러스의 감염을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면 이것을 이용하여 치료제의 개발도 가능하다. 이 연구결과로 어떤 집단에서 사스바이러스에 취약한 집단을 먼저 찾아내어 이들에게 백신등을 접종하는 식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면 코로나 대유행의 종식도 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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