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골프 인기 상승… ‘회전근개파열’ 주의"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원장 "관절낭에 염증 생겨, 오십견과는 발생원인과 치료방법 달라"

최근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 하나둘 늘어나고, 취향에 맞는 다양한 레저 활동 및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가 ‘고급 스포츠’라는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났다. 그래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최근 50대 전후의 골프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병’ 중에 하나로 회전근개 파열이 꼽힌다.

골프나 배드민턴, 야구와 같은 스포츠를 할 때는 팔을 휘두르는 동작을 많이 하기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의 발생률이 높은 편으로 나타난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 주변을 덮고 있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릴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진다. 근력약화, 어깨 결림, 어깨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의 증상도 있다. 발생 요인으로는 어깨 관절 퇴행성 변화로 인한 손상이 많고,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층 인구 증가에 따른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파열도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단순 어깨 결림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회전근개가 파열이 있는 경우 팔을 올리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이를 오십견과 혼동하는 경우도 잦다.

하지만 해당질환은 절대 방치해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아울러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찢어져서 통증과 근력 약화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어깨 관절이 굳는 질환인 오십견과는 발생원인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어깨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주의를 요해야 한다.

회전근개 손상은 MRI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부분파열등의 초기 상태에서는 △프롤로 주사 △스트레칭 △근력운동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등의 보존 치료로 상태를 완화할 수 있다. 또한 3~6개월간의 보존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초기 진단시 파열이 큰 상태라면 5~10mm의 최소절개 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관절경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사진> 대표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골프 라운딩 시작 최소 1시간 전 도착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찢어진 부위가 점점 커지면서 악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골프 라운딩 후에는 따뜻한 욕조에서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어깨가 많이 아프고 열감이 있는 경우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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