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K-바이오헬스 인지도 상승

진흥원, 바이오헬스 제품 해외인식 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이후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의 해외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에 대한 해외 주요국의 인식도' 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바이오헬스 해외 인지도가 코로나19 이후 모든 분야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중 특정 제품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65.8%로 코로나19 이전 41.2%에서 코로나19 이후 24.7%p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다. 또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 등의 수출이 높은 인도, UAE, 독일 등에서 인지도 증가폭이 높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이번 조사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해 처음 실시한 해외 인식도 조사로서 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제품의 객관적 현황과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국가별·품목별로 맞춤형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모두 상승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중 특정 제품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65.8%로 코로나19 이전 41.2%에서 코로나19 이후 24.7%p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모든 분야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분야별로는, 의약품은 56.6%(코로나19 이전 33.5%, 코로나19 이후 23.1%p 상승), 의료기기는 59.5%(코로나19 이전 34.2%, 코로나19 이후 25.4%p 상승) 수준이다.

특히 한국 화장품 인지도는 78.3%로 코로나19 이전에도 과반수 이상(53.0%)이 인지하고 있을만큼 3가지 분야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조사됐다.

전체 바이오헬스 분야의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는 코로나19 이전 39.1%에서 코로나19 이후에는 23.8%p 상승해서 62.9%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해외 소비자 중 한국에서 바이오헬스 제품을 제조·생산하는 것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71.6%로 코로나19 이전 49.7%에서 코로나19 이후 22.0% 정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산업별 결과 화장품 제조국으로 인지하는 비율이 82.3%로 가장 높은 편이며 의료기기(66.1%), 의약품(63.8%) 순이다.

자국 시장 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이 판매(유통)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71.7%로 코로나19 이전 46.6%에서 25.0% 정도 상승했다.

이 중 한국 브랜드의 화장품이 자국 내 판매(유통)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응답자가 83.3%로 가장 높았고, 의약품,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률은 60% 수준이다. 다만, 의료기기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인식률이 27.5% 상승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국가별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태국 및 인도네시아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한국을 바이오헬스 제품 제조국가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번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방역물품 수출이 많은 인도, UAE 및 독일 등의 인식률 상승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소비자, 한국을 중상위로 평가

해외 소비자들이 전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모든 분야에서 미국을 1위로 꼽은 가운데, 한국은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13개 국가 중 6위, 화장품 분야는 11개 국가 중 4위, 의료서비스는 13개 국가 중 5위로 각 산업 분야별 중상위 평가를 받은 국가로 선정됐다.

국가별 결과, 의료서비스를 포함해 타 국가 대비 아시아권 국가에서 한국을 바이오헬스 산업 선도국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선택 시 '브랜드의 국가' 요인 중요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소비자는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선택 시 '브랜드(제조사)'(28.0%, 1순위 기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브랜드의 국가'(11.5%), '가격'(11.2%), '부작용 등 안전성'(6.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바이오헬스 제품 선택 시 '브랜드의 국가'는 높은 고려요인은 아니지만,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선택에 있어서는 '브랜드(제조사)'에 이어 2순위 중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독일, UAE, 베트남, 태국, 호주 등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 10명 중 8명은 전반적으로 만족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이용 후, 10명 중 8명(78.2%)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요인으로는 '품질'(효과)(78.6%), '다양성'(73.6%), '가격 적정성'(70.3%)을 들고 있다.

한국의 바이오헬스 제품 관련 품질, 가격, 브랜드가치로 요인을 구분하여 만족도를 측정 결과, 브랜드가치가 70.9점, 품질 만족도는 70.7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64.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가별 결과를 보면, 의약품 품질 만족도는 인도, 브라질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가격 만족도는 카자흐스탄, 일본에서 낮은 특성을 보였고, 의료기기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화장품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요인별 만족도가 높은 특성을 보였다.

한국 의약품 기대 대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미국,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은 한국 제품에 대한 기대와 이용 후 실제 만족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드러났고, 상대적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기대는 낮았으나 사후 만족도가 높았던 국가는 브라질, 독일, 호주, 일본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인도, 영국, 호주, 러시아는 이용 전 한국 제품에 대한 기대와 실제 이용 후 만족도가 모두 높은 국가로 조사됐고, 프랑스, 일본, 미국, 독일, UAE, 중국 등은 상대적으로 이용 전/후 만족도가 낮은 국가로 분류됐다.

한국 화장품과 관련해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 UAE, 호주가 이용 전 기대도와 이용 후 만족도가 모두 높은 국가로 조사됐고, 러시아, 미국, 프랑스는 사전 기대도는 낮았으나 실제 이용 만족도가 높았던 국가로 분류됐다.

진흥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바이오헬스 기업의 지속적인 해외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바이오헬스 분야의 한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오헬스 제품 중심으로 해외인식도 조사가 진행되고 의료서비스 분야는 '선도국가' 부분에서 일부 문항으로서만 제시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의료서비스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과 중요성을 고려해 다음 조사부터는 바이오헬스 제품과 함께 한국의 의료서비스 분야에 대한 해외인식도 조사도 심층 있게 다룰 예정이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hidi.or.kr) 동향보건산업동향/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