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분야에 글로벌 협력망 재편문제 대두

보건산업진흥원, 의약품 GVC 재편·주요국 대응 소개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의료제품의 무역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의약품 GVC(Global value chain)가 재편되는 가운 국내 제약산업도 대응도 중요해졌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정기 발간하는 브리프에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제약산업 분야의 GVC 재편 문제에 대해 소개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통상조치와 의약품 GVC 영향과 주요국의 의약품 GVC 대응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최근 국내에서 요소수, 반도체 및 자동차 등의 GVC 문제가 크게 불거졌지만, 의약품 분야에서도 GVC가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자재 조달부터 완성품 수출까지 GVC의 각 단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제약산업 분야의 GVC 문제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정치, 경제안보, 기술패권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GVC(Global value chain)란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 원료 조달, 중간재 생산과 제조, 공급과 유통 및 판매 등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다수의 국가 및 지역에 걸쳐 이뤄지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제품별 GVC는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는 점점 기업들이 제품 생산공정의 최적화 및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국가들에 걸쳐 다양한 생산 단계를 배치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자재 조달부터 완성품 수출까지 GVC의각 단계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제약산업 분야의 GVC 문제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정치, 경제안보, 기술패권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심화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이하 WTO)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에 따라 의약품의 무역이 증가하고(2021년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5.1% 상승) 백신 투여에 필수적인 주사기, 알코올 등의 의료용품의 무역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약 산업에서 GVC 재편이 진행되면서 국내 제약 기업에서도 원료를 제 때 공급받지 못하거나 운송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의약품 GVC 변동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현지 생산 지연' 등이 많다. '국내·외 원료 수급 지연', '물류(항공, 해상 등) 지연 또는 중단' 등의 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

이주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브리프에서 "미국과 EU 등 주요국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약품 GVC 관련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하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와 자국 생산역량 강화 등으로 의약품 분야는 특히 공중보건 위기 대응과 산업 진흥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모두 바라봐야 한다는 어려움 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약품 분야에서도 해외 원료의존도가 높거나 GVC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을 조기에 파악해 큰 피해가 없도록 대처하고 국가별 GVC 재구축 현황이나 의약품 관련 정책 및 제도를 파악해 맞춤형 수출 전략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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