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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김용란 대표원장, 장재우 원장

"김안과병원은 지난 60년간 안과 표준 만들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국내 안과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 최대의 안과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설립자 겸 이사장 김희수)이 지난 15일 개원 60주년을 맞아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1962년 영등포에서 김안과의원으로 시작해 1992년 병원으로 승격된 김안과병원은 항상 새로운 도전으로 안과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김안과병원 김용란 대표원장과 장재우 원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6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발전 계획을 밝혔다.

김안과병원은 2008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망막병원을 설립, 운영하는 등 단일과목 전문병원으로서 6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과계에 이정표를 제시하며 표준을 만들어 오고 있다. 이같이 세분화된 안과과목 중에서도 고난이도 의료행위를 요하는 망막분야에 일찌감치 병원 시스템을 도입해 초전문성을 갖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60년 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김안과병원은 '안과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해 외부에서 의뢰되는 연구를 수주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는 데이터센터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용란 대표원장은 "김안과병원은 망막센터, 사시센터 등 세부질환 전문 센터화를 추진한대 이어 망막병원을 오픈해 망막질환 진료를 보다 전문화했다"며 "망막병원을 오픈할 때만 해도 당뇨성 망막질환이 대부분이었지만 황반변성이 급증하며 김안과병원의 망막병원은 시대를 앞서간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에는 망막 전문의만 20명 넘게 있는데, 이들이 다양하게 많은 환자를 치료했기 때문에 경험이 충분히 쌓였다"며 "망막 전문의뿐만 아니라 다른 안과 세부 전문의도 포진하고 있다. 여러 명이 있어야 외상 환자에 대해 넓고 깊게 대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안과병원은 또 안과계를 위해 안과 개원의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DHL(Doctor's Hot line)'을 구축해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DHL은 안과의원에서 망막, 녹내장 등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과 백내장 수술 도중에 문제가 발생한 환자를 김안과병원에 의뢰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2001년 처음 제도를 마련하였으며, 2022년 7월 기준 약 600곳의 안과의원과 협약을 맺고 있고, 지난해에만 총 1만3959건의 협력이 이뤄졌다.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김안과병원은 안과병원 최초로 종합병원에서도 받기 어려워하는 국제적인 의료서비스 질 평가 기구인 JCI 인증을 획득, 국내 안과계뿐만 아니라 의료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안과병원은 앞으로의 목표이자 꿈으로 녹내장 병원 설립을 꼽았다.

김 대표원장은 "망막병원에서 망막 전문 의사들을 오랫동안 성장시켜 온 것처럼 녹내장 분야도 뒷받침하여 평생질환인 녹내장도 환자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녹내장 병원을 만드는 것이 마스터플랜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안과질환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 연구와 진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안과전문병원으로서 축적된 안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앞으로 유전자 치료가 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유전자 검사 데이터도 중점적으로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장재우 병원장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위해 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며 "꾸준히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앞으로의 안과 질환과 치료의 방향을 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