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은 피 1~2방울 빼는 '미량출혈'

다량 피 빼는 거 주의해야

[출혈요법(出血療法)의 중요성] 

▷지난호에 이어
2) 출혈(出血)의 양(量)에 대해
출혈요법(出血療法)의 종류와 부위에 따라 출혈의 양은 다르다.
일반 침술학이나 민간요법, 구급처치법에서의 출혈은 1~ 2방울 정도 또는 0.5cc 내외의 소량이다. 침구학에서는 점자출혈(點字出血)이라고 했듯이 1~2방울 정도의 양이다. 따라서 절대로 많은 양의 피가 아니고 소량, 즉 미량의 출혈이란 점을 먼저 이해하도록 한다.

고전이나 일반 침구학에 나타난 출혈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점자출혈(點刺出血)
점자출혈은 주로 손끝의 정혈(井穴)에 1mm 내외로 살짝 찔러서 몇 방울의 피를 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손끝의 혈액순환정체(血液循環停滯) 등에 출혈시켜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데 사용한다. 너무 많은 양의 피를 뺄 필요는 없다.

(2) 방혈(放血)
방혈은 피의 양을 약간 많이 뺀다. 이는 어혈(瘀血), 타박상(打撲傷) 각종 동통(疼痛)질환, 열성(熱性)질환 등에 응용한다. 보통 1~2cc 정도이다.
허약자, 노쇠자, 빈혈증자, 냉증 환자에게는 1cc 이상 출혈은 주의를 요한다. 목적한 양의 피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찌르고 양 옆을 압박해서 짜주도록 한다. 살이 많은 신체 부위에서는 출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부항 출혈을 한다.
수지침의 출혈요법(出血療法)은 미량출혈(微量出血)이다. 그래서 피 1~2방울 정도, 즉 0.5cc 전후로 출혈해야 하고 많은 양의 피를 빼는 방법이 아니다. ○의원에서 부항출혈 시 많은 양의 피를 빼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피를 빼는 데는 두 가지의 이점(利點)이 있다. 하나는 초강자극(超强刺戟)을 줌으로써 진정(鎭靜)·진통(鎭痛) 효과를 얻고자 함이다. 출혈침(出血針)은 초강자극에 해당된다. 
따라서 상응점(相應點)이나 병반응처(病反應處)에 자극을 줘 출혈시킴으로써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 병처(病處)는 다른 부위에 비해 아픈 반응점이 나타난다. 이 부위에서는 혈액순환 정체현상(停滯現象)이 일어나기 때문에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서 피를 빼줘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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