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C5 억제제 울토미리스주(성분명 라불리주맙)가 1일부터 항아세틸콜린 수용체(AChR) 항체 양성인 성인 전신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번 결정으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신중증근무력증은 신경근 전달 장애로 인해 근육 약화와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는 만성 희귀자가면역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근무력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질병 활성도를 조절하는 치료 접근이 중요하다. 기존 치료제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가 주류였으나 장기 사용 시 부작용과 불응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울토미리스주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항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 성인 환자 중 중등도 이상의 질환 활동도를 보이거나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 급여가 인정된다. 단, 근무력증 위기 상태이거나 흉선 절제술 후 12개월 이내인 경우는 제외된다.
이번 급여 결정은 3상 임상시험 CHAMPION-MG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울토미리스주는 치료 26주 차에 MG-ADL 점수를 평균 3.1점 개선시켜 위약군(1.4점)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으며(QMG 점수 -2.8점 vs -0.8점, P<0.001), 장기 연장 연구에서도 3년 차에 평균 4점의 지속적 개선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여 적용이 국내 전신중증근무력증 치료 환경에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상 환자 조건이 엄격해 현실적인 급여 기준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국내 환자들의 안정적인 치료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희귀질환 치료제 접근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