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1Q 실적 “영업적자 줄이고 회복세로”

매출은 274억 17% 감소… 해외 매출 23%·온라인 매출 47% 성장

토니모리가 실적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토니모리는 11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26% 감소했으나, 영업적자는 19억원으로 전년 동기(77억원) 대비 큰 폭 축소했다.

특히 토니모리 별도 기준 매출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7% 감소했으나 영업적자는 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적자폭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3월 한 달 기준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약 10%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3월 매출 성장은 외부 환경 요인을 극복한 소기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해외부문과 온라인으로 대표되는 신채널 사업 부문도 호조를 보이는 추세다. 해외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23% 성장한 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부문 역시 47% 성장한 42억8000만원을 기록해, 수출과 온라인 중심으로 매출 비중이 서서히 옮겨가고 있음을 보였다.

또한 온라인 매출의 경우 월 10억원을 돌파하며 15억원 가까이 기록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변화된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한편 그동안 토니모리가 뚝심 있게 추진해 온 사업 다각화 시도 역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토니모리 자회사인 메가코스는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매출 6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토니모리향 매출 비중도 50% 이하로 줄이며 OEM/ODM 사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이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꾸준한 영업수주와 국내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한 고객 다변화 시도의 결과로 판단된다.

토니모리가 신기술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토니인베스트먼트 역시 사업 개시 10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업계 안착했다. 토니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로부터 2020년 4분기 1호 투자조합을 출자 받아 결성했고, 4월 말 2호 펀드를 결성하며, 4월 말 기준 총 출자약정금액 350억원을 기록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연구개발기업인 자회사 에이투젠은 적자 규모가 커졌으나, 2020년 혈당저하 프로바이오틱스 소재인 HAC01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고 현재 2건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에 있어 전망이 나쁘지 않다.

올해 중 또 다른 균주인 ATG-K2 균주의 여성 생식기 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 임상 1상을 준비 중에 있어 개별 인정형 건강 기능성 식품과 치료제 임상 등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 중이다.

그간 다년간에 걸친 토니모리의 사업 다각화에 대한 노력은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이후 토니모리는 해외 수출과 온라인 채널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본 궤도에 오른 자회사 메가코스의 OEM/ODM 사업으로 연결 매출을 견인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2분기부터는 지난 4월 인수한 반려동물 사료·간식 업체인 오션의 매출도 연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며, 자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올해 IPO시장 최대어 크래프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상장에 따른 차익이 반영됨에 따라 손익 역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지난 수년 동안 토니모리는 화장품 사업의 매출 구조를 오프라인 브랜드 숍에서 온라인과 수출로 구조변경을 위해 노력 해왔으며, 그 결과 오프라인 브랜드숍 의존도를 어느 정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1분기 잠정실적 공시 결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강조하며 “1분기 실적은 올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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