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뇌 재활공학업체로 지난 10년간 외길만을 고집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장 관련기술과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3년 8월 설립된 리메드(대표 이근용)는 비침습형 자기자극 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뇌 자극재활기기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메드는 창조적 원천기술 확보로 산학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 또 임상검증을 위한 대학병원과의 동반연구, 국내시장 창출 및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메드의 경두개 자기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 TMS)는 두부 가까이에서 강력한 자기장으로 두개골을 통과시켜 두뇌 피질의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도록 자극하는 새로운 비침습적 시술방법이다.
이근용 대표는 “TMS는 두뇌 피질을 국소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우울증, 강박증, 정신분열, 뇌졸중 등 각종 난치성 뇌 질환의 혁신적인 치료법”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TMS는 최첨단 MRI의 최대 자기장에 해당하는 3테슬라의 강력한 자기장을 포커싱해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의 심부를 자극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질환과 뇌졸중, 치매, 파킨슨, 간질 등을 치료하는 선진국형 최첨단 의료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초 유일한 독자기술로 개발된 TMS는 소수 글로벌 업체들의 과점현상을 보이는 경두개 자기 자극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외산의 경우 1회당 3만원의 패드가 필요한 반면 TMS는 소모품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TMS는 지난 2013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환자의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전자기장을 두부에 인가하는 기구로써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국내 유일하게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허가를 완료했다.
이근용 대표는 “TMS가 뇌 질환의 혁신적인 치료법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뇌질환은 난치성이다보니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실제 어려움이 있고, 장기간 내원 치료로 인한 환자 낙오 발생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보완의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세계 최초 재택용 TMS를 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재택용 치료기 도입으로 인한 환자부담 경감과 치료 강도 및 프로토콜 설정을 통한 안전성 담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리메드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경험위주의 연구인력 확보, 노하우 중심의 관리,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막강한 산학팀 구축에 따른 위력 때문이다.
현재 우울증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지만 향후 뇌졸중, 치매 등 다양한 뇌질환 치료기기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리메드의 TMS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