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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체 기업공개 ‘봇물’…해외시장 진출 포석
티슈진‧CJ헬스케어 등 줄줄이 대기…상장 통해 조달한 실탄 R&D‧신규투자 투입
기사입력 2017.08.28 01:17:15 | 최종수정 2017.08.28 01:17:15 | 강성기 기자 | skk815@bokuennews.com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다.

한미사태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식시장 진출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하반기 들어 최대의 대어로 꼽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식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티슈진, CJ헬스케어, 동구바이오제약, 하나제약, 일동후디스, 올릭스, 아이큐어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막대한 ‘실탄’을 향후 R&D와 신규 투자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어 탈출구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R&D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현재로선 기업공개 외에 확실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또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상장 수요가 여전한데다, 정책적으로도 기술특례 상장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한동안 기업공개 러시는 출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 미국 바이오의약품 자회사인 티슈진이 눈길을 끈다. 티슈진은 지난달 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티슈진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시기를 조율중에 있다. 자체 개발한 신약인 위식도 역류성질환 치료제 테고프라잔이 올해 초 임상 3상을 마치고 내달 경에 식약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8년간 국내 피부과 처방 1위를 차지해왔다.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피부‧비뇨기과 관련 전문의약품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73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제약도 연말까지 상장을 추진중이다. 하나제약은 지난 1978년 설립된 이래 전문‧일반의약품을 주력으로 제조해오고 있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하나제약 조영제 개발을 지원하면서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52억,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일동홀딩스의 계열사인 일동후디스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1979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 1510억, 영업이익 15억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차세대 미래 신약기술인 NARi 치료제 개발기업인 올릭스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릭스는 NAR 간섭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 보유 중인 후보물질은 13개에 달한다. 이외에도 치매치료제 패치제를 개발 중인 아이큐어 또한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

 
 
강성기 기자 (skk815@boku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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