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에가 지난 9일 대한당뇨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Breaking the cardiovascular disease continuum in diabetic patients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으로의 연계고리 끊기)’를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당뇨병 전문의 등 약 8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심포지엄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병이라는 질환 자체보다는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 특히 당뇨에 있어 심혈관계 합병증의 시발점이 되는 고혈압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당뇨병 환자의 예후 개선에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에 의거,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아서틸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perindopril 4mg + indapamide 1.25 mg)으로 진행된 ADVANCE 연구 결과와, 설폰요소제(Sulphonylureas)인 디아미크롱 서방정에 대한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 자료가 각각 발표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하멧 교수(Professor. Pavel Hamet)는 ‘Tight BP control management in diabetic patients: What ADVANCE tells us(당뇨병 환자에 있어 엄격한 혈압 관리: ADVANCE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의미)’를 주제로 최근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의 임상적 의미와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ADVANCE 연구에서 캐나다의 주 책임연구자였던 하멧 교수는 “이미 혈압과 당뇨가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라 할지라도 아서틸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을 추가했을 때, 심혈관 사고로 인한 사망과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고 위험 및 신장 질환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부가적으로 감소됐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다 엄격한 혈압관리가 필요하다는 점과 아서틸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이 이러한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었음을 증명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ADVANCE 연구는 1만1140명의 제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로, 아서틸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과 디아미크롱 서방정의 심혈관계 합병증에 대한 예방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결과, 혈압 및 혈당(당화혈색소) 관리를 위해 기존의 치료를 유지하면서, 아서틸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을 추가한 active group에서 총 사망을 14%(p=0.026), 심혈관 사망 18%(p=0.028), 모든 신장 질환으로 인한 사고를 21%(p<0.001) 각각 감소시켰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9월 의학전문 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고, 올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 발표된 바 있다.
하멧 교수는 또 “내년 유럽당뇨학회(EASD)에서는 ADVANCE 연구 중 글루코오즈 조절 평가군에 대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혈압과 혈당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덴마크 아우스 대학병원 요르겐 렁비 교수(Professor. Jørgen Rungby)의 ‘Sulphonylureas revisited: Focus on cardiovascular safety and side effects(설폰요소제의 재발견: 심혈관계 안전성과 부작용을 중심으로)’의 발표에서는 디아미크롱 서방정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SU계열 치료제가 재조명됐다.
렁비 교수는 “SU계열 약물은 오랫동안 처방돼 왔고,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된 만큼 혈당 및 당화혈색소를 낮추는데 효과적이고 안전한 제제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입증됐다”며 “특히 SU 중 디아미크롱 서방정(Gliclazide MR)은 하루 한번 복용으로 혈당조절 효과가 하루 종일 충분하게 지속될 뿐 아니라 디아미크롱 서방정을 포함한 새로운 SU계열 약물(gliclazide, glimepiride)은 심근 경색의 위험을 35%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