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회 유지용량으로 클로피도그렐 75mg과 아스피린을 병용 투여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환자가 10mg 유지용량 투여 또는 60mg 부하용량 투여 후 10mg 유지 용량을 투여한 에피언트와 아스피린 병용요법으로 전환했을 때, 최대혈소판응집수치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소판응집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발병 이후 심근경색과 협심증과 같은 위험한 질환을 유발시키는 혈전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이번 임상 시험 결과 에피언트(성분명 프라수그렐)가 클로피도그렐에 비해 급성 관상동맥환자의 혈소판응집수준을 감소시켜 혈전예방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SWAP(Switching Anti Platelet)’ 2상 임상시험에서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을 병용 투여한 환자가 1주일간 지속적으로 클로피도그렐을 투여하는 경우와 1주일 동안 에피언트로 약제를 바꾸어 투여한 경우를 비교한 것으로, 지난달 13일 미국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총 100명의 환자들의 혈소판기능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임상시험 전 10~14일 간 1일 1회 클로피도그렐 75mg과 아스피린을 병용 투여했고, 그 뒤 세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되어 각각 다른 약제를 투여 받았다.
첫 번째 그룹은 7일 동안 75mg의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을 병용 투여했고(n=33), 두 번째 그룹은 7일 동안 10mg의 프라수그렐과 아스피린을 병용 투여했다(n=36). 또한 마지막 그룹은 아스피린과 60mg의 프라수그렐을 부하용량으로 투여한 후 10mg의 프라수그렐과 아스피린을 6일 동안 병용 투여했다.(n=31)
일주일 동안 진행된 연구 결과, 프라수그렐 10mg과 아스피린을 병용한 환자군은 클로피도그렐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환자군에 비해 최대혈소판응집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라수그렐 60mg을 부하용량으로 투여한 후 유지용량으로 10mg을 투여한 환자군과 클로피도그렐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환자를 비교한 결과도 위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플로리다대학교 의과대학 심장학부 부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자인 도미니크 안지오릴로(Dominick J. Angiolillo) 박사는 “이 연구는 급성 관상동맥환자가 경구용 항혈소판제의 병용요법을 선택할 때 예상할 수 있는 항혈소판효과의 차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며, “이번 데이터는 에피언트와 아스피린 병용요법이 급성 관상동맥환자의 혈소판응집수준을 표준요법인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병용요법에 비해 혈소판응집수준을 추가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향후 심혈관질환에 있어 약제의 전환이 환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더욱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위원회는 에피언트의 ‘유용성’과 ‘효능’을 인정, ST-분절비상승심근경색 환자를 위한 ‘Class IIa’치료제로 권고했으며,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관상동맥재생술(Myocardial Revascularization)에 대한 ESC/EACTS 가이드라인’은 유럽심장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