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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치료기 건보 비급여 성장 걸림돌
[요실금 치료기 시장현황]
기사입력 2011.01.14 08:51:14 | 최종수정 2011.01.14 08:51:14 | 구득실 기자 | kds01439@bokuennews.com
 
엠큐브테크놀로지의 보급형 요실금 치료기 '바이오콘-2000P·사진 왼쪽)와 아피메즈의 '엑스터(ExTT-101)   
▲ 엠큐브테크놀로지의 보급형 요실금 치료기 '바이오콘-2000P·사진 왼쪽)와 아피메즈의 '엑스터(ExTT-101)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척도가 된 질환 중 하나인 요실금.

고령층이 늘면서 요실금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이 질환과 관련해 역학조사가 별도로 진행된 적은 없지만 출산 후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률 또한 비례한다.

요실금 종류에는 아무 유발요인 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진성 요실금, 기침 등에 의해 복압이 올라갔을 때 발생하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을 보고 싶을 때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넘쳐 흘러서 발생하는 일류성 요실금이 있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420만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19세 이상 여성 4명 중 1명이라는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빈도 또한 높아진다. 이 시장을 짚어봤다.

■국내 환자 1∼2%만 치료기 사용
우리나라에는 약 420만명의 요실금 환자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억명 이상의 요실금 환자가 있는 만큼 대단히 흔한 질환이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요실금 치료기는 총 38개 품목이다. 요실금 치료기는 프로브(전극)를 질 혹은 직장에 삽입해 괄약근을 운동시키는 괄약근운동기와 센서 등을 이용해 괄약근을 운동시키는 전기배뇨곤란조절기 등이 있다.

국내 요실금 치료기 시장은 대단히 열악한 상황이며. 요실금 환자의 1~2%만이 요실금 치료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실금 치료기는 건강보험 미적용 품목이기에 시장 활성화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유효성, 안전성 또는 그 기능을 충분히 입증할 임상시험 자료를 첨부해야 하는 등의 규제로 인한 업계 비용부담 역시 시장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입현황도 저조한 실정이다. 선진외국의 경우 요실금 치료기는 임상시험 적용품목이 아니다. 따라서 국내 인허가를 받기 위해 별도로 임상시험을 하지 않는다.

국내 제조사 역시 영세한 수준이다 보니 업체간 과다경쟁에 대한 저항도 적다.

■영세시장 향후 성장가능성 무궁
아피메즈(대표 김문호)의 ‘엑스터(ExTT-101)’는 지난 2008년 제36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신기술·신제품 전시회에서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요실금치료와 성교장애의 진단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기 품목인 ‘회음질압측정기’로 승인받았다.

이 제품은 여성들의 질 수축이 지속되는 시간을 진단해줄 뿐만 아니라 케겔운동, 바이오피드백운동 등을 통해 치료효과를 보이며, 특히 병원에서 수축압력 진단 및 골반강화 운동 교육을 받고 가정에서 혼자 수행했던 현재까지의 치료방식에서 탈피, 원스톱으로 자가진단 및 치료기능을 제공한다고 이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피메즈는 기업성장의 무기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라고 말한다. 여타 산업에 비해 변화가 빠른 의료기기 분야인 만큼 ‘엑스터’를 통해 미국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밝혔다.

이미 기술개발 및 생산을 완료하고 미국 등지에서 그 성능과 실용성을 인정받은 엠큐브테크놀로지(대표 김정회)의 요실금 치료기는 병원용인 ‘바이오콘-2000W’와 보급형인 ‘바이오콘-2000P’가 주력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이미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비중이 높은 중국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자기장을 이용한 치료용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요실금 치료기 바이오콘-2000 시리즈는 엠큐브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배뇨와 관련된 신경과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요실금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엠큐브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자기장 치료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지속적인 임상을 통한 변비, 치질, 근육 강화, 통증 완화 등의 적응증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입품 중 프랑스 마제社의 초단파자극요법기가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기기는 ‘바이오스팀 6040’과 ‘바이오스팀 6038’의 두 가지 기계와 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바이오스팀 6040’은 환자의 요실금 정도를 측정해 컴퓨터에 자동 저장시킨 뒤 치료기인 ‘바이오스팀 6038’에 연결, 요실금 정도에 따라 요도와 질, 항문주위를 감싸고 있는 근육에 초단파자극을 가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케 함으로써 요실금 증상을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물리치료요법 선행돼야
관련업계 관계자는 요실금 치료에 있어서 수술치료만이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기장 요실금 치료기나 전기자극기 등 물리치료요법을 이용해 환자가 직접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야 말로 선행돼야 할 치료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요실금 치료기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건강보험의 적용으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득실 기자 (kds01439@boku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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