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가 스스로 손쉽게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의료기기인 인슐린 펜 니들(INSULIN PEN NEEDLE)이 각광받고 있다.
인슐린이 발견된 후 초창기에는 단순히 약물을 병에 담아 별도의 주사기로 흡입해 사용하는 병형 인슐린이 사용됐지만, 약을 주사기로 뽑는 과정이 번거롭고 특히,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환자 중 다수가 고령이기 때문에 시력장애를 겪고 있는 노인들의 경우 용량 조절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펜형 주사기. 약과 주사침이 함께 장착된 펜형 주사기는 시력이 나빠도 펜을 돌릴 때 딸각거리는 감촉으로 양을 조절할 수 있고, 양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또 휴대성을 갖췄으며 주사침이 미세해 고통이 적다. 병형 주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스로 주사를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에는 장점이 더 많아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간편·편리·정확성 갖춰 국내 인슐린 시장은 Insulin 주사기 수량으로 월 약 500만개 규모다.
현재 당뇨환자들이 직접 주사하는 인슐린 주사기 사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펜 니들이 인슐린 주사기를 대체하는 과도기에 있는 실정이다.
인슐린 펜 니들은 펜 타입에 인슐린이 충전돼 있어 필요시 펜 니들을 인슐린 펜에 장착해 필요한 양만큼 주사할 수 있어 간편성과 편리성, 정확성을 갖췄다.
이들 제품은 미주시장과 유럽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산 제품들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생산업체로는 신창메디칼을 비롯해 3∼4개사가 꼽힌다.
인슐린 주사기와 펜 니들 모두를 생산하고 있는 신창메디칼(대표 김용창)은 주사침 연마에서부터 금형제작, 사출성형, 인쇄조립, 검사, 멸균 등 모든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경쟁사에 비해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판매 루트를 보면 국내는 의료기기 대리점을 통해 병원이나 개인에게 판매되며, 해외수출의 경우 국내 무역업체나 해외 업체를 통해 직접 이뤄지고 있다.
인슐린 제품들은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국내 업체끼리 경쟁이 치열해 연구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수출해 온 신창메디칼은 후발 경쟁업체들의 저가 원자재를 사용한 물량공세에 밀려 가격경쟁력 저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현재 인슐린 주사기나 펜 니들은 내수보다 수출이 월등히 많다. 그러나 최근 내수시장도 식단의 서구화 등으로 잠재적인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시장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신창메디칼은 내수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인슐린 주사기보다 펜 니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연말부터 차별적인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