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모바일 기술을 적용한 소상공인 맞춤형 농산물 직거래시스템 개발로 산지생산자와 소상공인간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지난달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정부 3.0 과제인 ‘새로운 정보기술을 활용한 맞춤형서비스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포스몰(POS-Mall;Point of Sale System)의 첫 거래 개시를 알렸다.
POS-Mall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POS 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직거래 몰을 구축한 것으로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도 POS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였다.
소상공인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POS 화면상에서 상품을 터치해 선택하고, 평소 손님들에게 결제해주는 방식으로 카드로 긁어 결제하면 된다. 따라서 평균연령이 약 51세인 소상공인 사업주들도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aT는 지난 8월 소상공인에게 포스몰 이용시 필수적인 통신서비스와 결제서비스를 최적화해 영세 소상공인의 사업 참여 부담을 덜어주고 가격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KT, BC카드, 금융결제원, 스마트로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협력 통신사인 KT는 소상공인에 적합한 통신 패키지 상품 및 단말기 지원정책을 개발했고, BC카드는 포스몰 사업의 공공성을 고려해 카드 이용수수료를 최대한 인하할 뿐 아니라 보안성을 높인 포스몰 구매전용 IC카드를 내놓았다.
온·오프라인 지불결제 대행을 담당하고 있는 PG·VAN사인 금융결제원과 스마트로는 포스몰 시스템 유통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POS 및 주변기기와 관련 기술지원에 협력하고 있다.
유통비용 10% 절감효과 포스몰 거래개시에 따라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인 유통구조 단순화로 대형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원가를 지불했던 소상공인의 유통구조가 개선될 뿐 아니라 골목식당 경영주들이 일선 현장에서 애로사항으로 꼽는 불안정한 식재료 가격, 다양한 취급품종 소량구매 불가능, 품질 및 안전성 저하 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몰을 통해 농산물을 직구매할 경우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도매시장을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10% 정도의 유통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외식업 등 소상공인 맞춤형 ‘포스몰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지향함으로써 구매자 수요조사를 통해 업종, 업태 등에 따라 맞춤형 공급 상품 패키지를 개발해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취급품종을 소량으로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 [포스몰 거래시스템 흐름도]
손쉽게 누구나 사용가능 포스몰의 주요기능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돼 있다. 즉 POS단말기에서 자체 구동되는 앱어플 방식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POS 화면에 직접 상품을 전시할 수 있으며, 터치 구매방식을 도입했다. 복잡한 온라인 결제를 대체하는 오프라인의 단순결제 방식이다.
이밖에 지역구분 코드를 활용한 로컬푸드 개념의 공급자 직배송 서비스로 접근성이 편리한 인근 공급처 확보가 가능하고, 주문별 합포장(One Package Delivery) 물류 배송도 도입해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매장에서는 합포장 된 식재료를 정해진 시간에 한 번에 배송 받을 수 있어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상품을 기다리며 상품도착 때마다 매번 수령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POS-Mall 첫 거래는 aT 김재수 사장과 농식품부 이재욱 유통정책국장이 POS-Mall 거래시장 개장을 알리는 타종과 함께 시작됐다.
사용자 의견반영 사업확장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aT는 시스템 보급을 위해 POS 유통사와 제휴를 맺고 구매사 입점을 추진해 올해 말까지 1000개 이상의 구매사와 100개 이상의 공급사를 입점시켜 사용자의 실제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계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단계별 전략 수립을 통해 기반구축, 시범거래 참여 유도, 사용자 의견반영 시스템 고도화 및 혜택 부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aT 황형연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소장은 “소상공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 맞춤형으로 구축된 POS-Mall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농산물 산지생산자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유통고속도로가 될 것이다”며 “소상공인은 POS-Mall을 통해 접근성이 좋은 인근 구입처를 확보해 신선한 로컬푸드를 공급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