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렌즈삽입술, 초고도근시·고도난시도 수술 가능

"빛 번짐, 근시퇴행 등 부작용 적고 얇은 각막에도 적용"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

대학생 최 씨(22·여)는 최근 안과를 방문해 시력교정술 상담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취직 활동을 시작하기 전 안경을 벗고 이미지 개선을 하고 싶어서다. 고도근시여서 수술 후 부작용을 걱정했던 최 씨에게 의료진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안내렌즈삽입술을 권유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가 대중화되면서 근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시 유병률은 인구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청년기의 90%가 근시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9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도 12%이상인 것으로 보고된다.

근시가 심해져서 고도근시가 되면 안경, 콘택트렌즈 착용 등의 불편함을 넘어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도근시는 망막박리, 백내장, 녹내장 등 안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도근시, 초고도근시가 있다면 시력교정술 선택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라식, 라섹 등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레이저를 각막 실질에 조사해 시력을 개선한다. 이때 근시가 심할수록 각막 절삭량이 많아지는데, 수술 후 잔여 각막 두께가 확보되지 않으면 원추각막을 비롯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경우 각막을 깎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렌즈삽입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인체친화적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각막을 보존하기 때문에 빛 번짐, 안구건조증, 근시퇴행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성 높은 수술로 꼽힌다. 또 렌즈삽입술은 회복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눈 안에 삽입한 렌즈를 제거할 수 있다.

적용대상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고도난시도 렌즈삽입술을 받을 수 있으며 각막이 얇은 경우도 수술이 가능하다. 시력교정술 후 근시퇴행으로 재교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적합하다.

렌즈삽입술은 개인의 시력, 눈 상태에 적합한 렌즈의 선택이 중요하다. 렌즈삽입술은 렌즈를 홍채에 고정하는 전방렌즈삽입술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렌즈를 삽입하는 후방렌즈삽입술로 나뉜다. 전방렌즈는 빛번짐을 최소화할 수 있고 난시교정에 탁월하며, 후방렌즈삽입술은 당일 양안수술이 가능하고 홍채절개술이 필요 없으며 안전성이 높다.

특히 후방렌즈인 아쿠아렌즈삽입술의 경우 시력의 질이 매우 우수하고 안구건조증, 야간눈부심 등이 거의 없다. 외부에서 렌즈가 보이지 않고 렌즈 가운데 홀이 있어 홍채절개술로 인한 빛 번짐, 홍채출혈 등의 걱정이 없는 것도 ICL렌즈삽입술의 특징이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은 "ICL렌즈삽입술은 경도 근시부터 초고도근시, 고도난시까지 광범위한 환자들의 교정이 가능하며 안전성이 검증된 시력교정술"이라며 "다만 렌즈삽입술 시에는 조금의 오차도 없이 렌즈를 삽입해야 녹내장,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다양한 정밀검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렌즈삽입술 시 렌즈를 정확한 위치에 한 번에 삽입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렌즈삽입술 안과 선택 시 가격, 이벤트 등에 좌우되기 보다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노하우, 체계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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