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유관기관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중남미를 전략적 대체시장으로 설정하고 바이오헬스 수출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코트라는 5월 12일부터 4일간 멕시코시티와 상파울루에 바이오헬스 사절단을 파견하고 '한-중남미 바이오메디컬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제약·의료기기 기업 27개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와 약 400건의 수출 및 기술협력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공급망 재편과 미국발 관세 등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 핵심 시장으로 부상한 중남미를 새로운 수출 거점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연평균 6%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은 각각 1억3000만명, 2억1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대형 시장으로, 젊은 인구 구조와 의료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성장 잠재력이 높다. 브라질은 세계 9위 규모의 제약·의료기기 시장으로 의약품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공공의료 시스템(SUS)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멕시코는 한국과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상호인정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의료기기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절단에는 한미약품, HK이노엔 등 제약기업 10개사와 디알텍,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의료기기 기업 17개사가 참여했다. 의약품, 진단, 디지털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1:1 상담과 인증 컨설팅이 진행되며 실질적인 시장 진입 기반을 모색했다.
참가 기업 관계자는 "중남미는 인구 구조와 시장 성장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선점해야 할 전략 시장"이라며 "현지 유통망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현지 바이어 역시 한국 기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멕시코 제약사 Laboratorios RAAM의 페데리코 아메스쿠아 CEO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기술력은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중남미 시장이 대체시장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엽 중남미지역본부장은 "각국 수요가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수출입협회는 중남미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장정윤 연구원장은 "브라질과 멕시코는 연평균 약 10% 성장세를 보이며, 만성질환 증가와 함께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전문의약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형 약국 체인 중심 유통 구조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시장 진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와 의수협은 이번 중남미 사절단에 이어 연중 제약, 바이오, AI,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등 미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권역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우리 수출기업의 시장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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