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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통 증후군

  • 고유번호 : 24265
  • 작성자 : 박천진 원장
  • 작성일 : 2015-02-05 16:23:48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40대 L씨는 최근 들어 아랫배와 회음부의 통증이 심해져 찌푸린 얼굴로 진료실을 찾았다. 출근과 동시에 컴퓨터 책상에서 하루를 보내는 L씨는 올 겨울부터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있어 늘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와이프와 성관계 중에도 음경 발기력이 저하돼 중도에 포기하는 황당한 경우도 몇 번 경험했다고 한다. L씨의 증상에 대한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한 결과 ‘골반통증후군’으로 진단됐다.
골반통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장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는 30~40대 연령층에서 잘 나타나며 골반근육의 과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회음부, 하복부, 항문 주변, 고환 등에 통증을 일으킨다. 심지어는 꼬리뼈 주위나 허리까지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통증과 더불어 더욱 환자를 힘들게 하는 것은 배뇨장애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발기력 감소다. 최근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 중 약 40% 정도에서 전립선질환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골반통증을 경험한다.
골반통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증상별 치료법으로 골반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근육이완제, 또는 자율신경계 약물을 함께 투여하면서 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행동치료법으로는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하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하체 스트레칭, 40도 정도의 물에 하루 15분 정도씩 온수좌욕을 2회 정도 반복, 항문을 조이는 케겔운동, 마그네틱 자기장을 이용한 회음부 마사지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도 근육긴장의 원인이 되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들 대부분의 업무가 컴퓨터 책상 앞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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