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통과 사정 통으로 진료실을 찾은 30대 중반 K씨는 심한 전립선염으로 고민이 많다.
10년 이상 인테리어를 하는 일에 종사하면서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고 항상 피곤하다고 느끼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쌓이면 배뇨 시 회음부와 요도의 불편함이 있고, 부부관계 시 사정통도 동반되어서 심리적 수행불안증(걱정되고 떨리는 심리적인 상태)으로 불안장애까지 동반되고 있다.
전립선염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면서 K씨는 ‘언제인가부터 조루증 증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미칠 지경입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조루증은 질 내 삽입 후 2분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가 총 성관계의 50% 이상일 때로 정의한다.
최근 전립선염 환자를 치료하면서 문진을 하다보면 조루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국내 중년 남성 8261 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전립선염 증상이 없는 군에서는 조루증이 20.9% 이었지만, 전립선염 증상이 있는 환자군- 배뇨 통이 있으면서 혹은 사정 통이 있는 환자군 에서는 조루증이 28.9% , 심한 전립선염 증상이 있는 군에서는 조루증이 45%로 조사됐으며, 증상이 심할수록 조루증이 증가한다고 했다.
이는 전립선염이 사정과 연관된 신경계의 이상으로 조루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이다. 전립선은 발기 및 사정에 관련된 신경과 혈관에 매우 근접해 있다.
전립선의 염증은 해부학적으로 근접해 있는 사정에 관련된 신경에 영향을 주어 신경계 이상을 초래하며, 이로 인해 조루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전립선염은 심리적 원인으로도 조루증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전립선염의 주 증상인 사정 통, 배뇨 통은 불안장애를 일으켜 걱정되고 떨리는 심리적 상태를 야기한다. 따라서 사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해결 방법은 충분히 있다. 전립선염 치료와 함께 지속적으로 전립선 건강을 체크한다면 조루증 증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낙심할 필요는 없다.
도움말: J비뇨기과 박천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