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상담에서 가장 빈번한 질문이 정액에 대한 문제다.
정액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너무 누렇다, 양이 너무 적다, 지나치게 굳어 있다 등등 상담내용도 다양하다. 먼저 정상적인 정액 성상에 대해 알아보자. 정액은 정자를 포함하고 있지만 정관수술을 했거나 고환에서 정낭에 이르는 통로에 문제가 있는경우 정자가 없을 수 도 있다. 옅은 노란색을 띠며 비릿한 밤꽃 냄새가 난다.
사정한 정액은 젤리처럼 끈적거린다. 약 30분 후에는 물처럼 변하는데 이때 작용하는 효소가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화요소다. 만약 30분이 지나도 정액이 액화되지 않고 뭉쳐있다면 전립선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색깔이 짙은 갈색을 띤다면 혈정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정낭이나 전립선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양성질환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그러나 50세 이상인 경우 전립선암의 한 증상으로 혈정액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액도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쇠퇴한다. 양이 줄거나 심지어 하나도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보통 한번 사정한 정액의 양은 약 2∼5cc 정도. 대략 커피스푼 이나 밥숟가락 한개 정도의 양이다.
정액의 양은 금욕기간, 영양상태, 극치감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정액의 양이 줄면 사정의 극치감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질환이 있거나 정액의 양이 적어지면 오르가슴 장애, 조루, 지루 같은 사정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정관수술을 하고 난후 정액의 양이 줄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액 내에 정자가 차지하는 양은 5% 정도. 실제 양은 약 0.25cc로 양이 감소됐다고 느끼기에는 매우 적은 양이다. 따라서 사정량이 감소됐다고 느끼는 것은 정관수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심리적 원인이 더 크다.
특별히 부적절한 성관계를 하지 않았는데도 요도로 정액과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며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성적 흥분상태거나 아침발기 후 정낭이나 전립선, 요도샘의 수축으로 요도분비물의 일부가 요도로 밀려나오는 것으로 정상이다. 그러나 만성전립선염, 정낭염, 만성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농같은 정액이나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세균학적 검사를 통해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도움말: J비뇨기과 박천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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