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최대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제공되는 비공식 기프트백에 올해도 지방흡입 시술이 포함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년 시상식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는 '에브리원 윈스(Everyone Wins)' 기프트백은 약 35만달러 규모로, 럭셔리 여행과 웰니스 프로그램, 뷰티 제품 등이 담겨 글로벌 자기관리 트렌드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이번 기프트백에서 눈길을 끈 것은 지방흡입을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닌 '바디 스컬프팅(Body Sculpting)' 개념으로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방흡입이 특정 부위의 지방 제거를 넘어, 신체 비율과 라인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체형 디자인'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365mc병원 이성훈 부병원장은 "최근 지방흡입은 단순히 살을 빼는 시술이 아니라 전체 바디 실루엣과 균형을 고려하는 바디 컨투어링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부위별 볼륨뿐 아니라 신체 라인의 연결감까지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방흡입 이후 피부 처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킨 타이트닝 등 피부 탄력 개선 시술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결과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지방흡입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미국성형외과학회(ASPS)에 따르면 2024년 약 34만 건 이상의 지방흡입이 시행되며 가장 많이 이뤄진 미용수술 중 하나로 집계됐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 역시 지방흡입이 여성 대상 미용수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확산된 이후에도 지방흡입 수요가 유지되는 점이 주목된다. 체중 감량 자체는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가능해졌지만, 특정 부위의 지방 분포를 조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중 감량 이후에도 복부 하부나 옆구리, 턱 밑 등 국소 부위 지방은 운동이나 식단만으로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지방흡입을 '후속 체형 교정'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헐리우드 스타들 역시 극단적인 체중 감량 대신 선택적 체형 관리 전략을 택하고 있다. Cardi B는 복부 지방흡입 사실을 공개한 바 있으며, Kanye West 역시 관련 시술 경험을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식단과 운동을 기본으로 유지하면서 필요한 부위를 시술로 보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성훈 부병원장은 "무리한 체중 감량은 피부 노화나 영양 불균형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전반적인 체중 관리는 생활습관으로, 국소 부위는 시술로 보완하는 방식이 합리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헐리우드에서도 중요한 행사 전 단기간에 라인을 정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원하는 실루엣을 구현할 수 있는 지방흡입이 꾸준히 선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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