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녹이는 주사의 실체…'데옥시콜산' 미용의학 판 바꾸다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원장, GLP-1 이후 체형교정 수요 급증…국소지방 시장 재부상

간은 매일 담즙을 만든다. 담즙은 우리가 섭취한 지방을 유화해 소화효소가 잘 작용하도록 돕는 물질이다. 이 담즙 속에는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여러 담즙산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데옥시콜산(DCA)'이다. 특히 이 성분은 지방세포막을 파괴하는 특성이 확인되면서 미용의학 분야에서 '지방용해 주사'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시술은 지방을 단순히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세포 수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체중 감량보단 국소 부위 볼륨을 줄이는 교정 시술로 활용된다.

이를 활용한 주사제는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개발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중턱 지방 감소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동일 성분 제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확산되면서 체중은 줄었지만 특정 부위에 남아 있는 지방을 정리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체형 교정을 목적으로 국소 지방을 관리하려는 관심이 이어지면서 지방용해 주사 역시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방용해 주사와 지방흡입은 지방을 제거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지방용해 주사는 약물을 주입해 지방세포막을 파괴하고 이후 체내 대사 과정을 통해 지방세포가 서서히 제거되는 방식이다. 절개나 수술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분류된다.

반면 지방흡입은 캐뉼라(시·수술용 바늘)를 이용해 지방층에 직접 접근해 지방세포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한 번에 제거 가능한 지방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체형 변화를 보다 분명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지방량이 적은 국소 부위는 지방용해 주사로 관리하기도 하고, 지방층이 두껍거나 넓은 부위의 체형 교정에는 지방흡입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용해 주사는 비교적 지방량이 많지 않은 국소 부위 군살을 정리하는 경우에 고려되는 시술이다.

손보드리 원장은 "대표적으로 얼굴 지방, 팔뚝 뒤쪽, 브라 라인, 옆구리 등 작은 지방층이 남아 있는 경우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상 체중임에도 특정 부위의 라인이 정리되지 않거나 외형의 디테일을 떨어뜨리는 '미운살'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술이나 마취에 대한 부담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원하는 경우에도 고려될 수 있는 방법이다.

반대로 지방흡입은 지방세포 자체를 직접 제거하는 시술로 지방층이 두껍거나 넓은 부위의 체형 교정에 활용된다.

손 원장은 "복부, 허벅지 등 지방이 비교적 넓게 분포한 부위, 체형 변화를 만들기 위해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세포 자체를 제거하는 방식이기에 시술 후 체형 변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체중 감량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국소 지방이나 체형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경우 고려되는 치료 방법이다. 데옥시콜산 기반 지방용해 주사는 한 번의 시술로 끝나기보다 일정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이중턱 지방 감소 치료제로 허가된 데옥시콜산 제제는 최소 1개월 간격으로 최대 6회까지 시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실제 치료 계획은 지방량과 시술 반응, 해부학적 상태 등을 고려해 조정된다.

손 원장은 "시술 후에는 붓기, 멍, 통증, 열감, 경결, 홍반 같은 국소 반응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약물 주입 후 지방세포 파괴와 국소 조직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동반될 수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술 후 일정 기간 동안은 음주나 과도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시술 부위를 자극하거나 압박을 가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며 "이외, 간 질환이나 혈액응고 관련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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