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및 장기기증 확대사업을 주요활동으로 하는 공공기관이 정작 직원들의 헌혈·기증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이 대한적십자사·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국공공조직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9)본기관 직원들의 헌혈 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현황’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의 직원 헌혈율은 60.7%,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직원 장기기증 희망등록율은 52.4%, 한국공공조직은행의 직원 장기기증 희망등록율은 25.5%에 불과했다.
대한적십자사의 경우 혈액관리본부 직원과 각 지역 혈액원장 등 117명 중 현혈참여 인원은 71명에 그쳤다. 매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헌혈을 독려하면서도 직원들 3명 중 1명은 헌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임원급인 혈액원장들 또한 헌혈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장기 및 인체조직의 확보를 전담하는 공공기관의 기증 참여율은 더욱 낮았다. 장기조직기증원의 경우 총 103명의 직원 중 기증희망자는 54명에(52.4%) 불과했고, 공공조직은행 또한 전체 51명중 단 15명만이(29.4%) 장기기증에 참여했다.
김상훈 의원은 “혈액 및 장기기증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공공기관이라면 최소한 관련 분야에서 만큼은 완벽한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본인들은 참여에 소극적이면서, 국민들에게는 헌혈과 기증을 요구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공직자로 무거운 책임과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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