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 신종 감염병 대응 체계 고도화… "컨드롤타워로 도약"

진단 인프라 강화·R&D 확대… 국가 방역 대응 속도 제고

SCL 검사실에서 COVID-19 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최근 니파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COVID-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건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감염병 발생 주기가 단축되고 새로운 변이가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역량은 국가 방역 체계의 핵심 안전망으로 자리잡았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의 경우 초기 진단 전략과 검사 역량이 대응 성패를 좌우한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K-방역'이 사망자 수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신속·정확한 진단검사 체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병청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 지정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는 지난해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4개 상급종합병원이 우선 지정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진단 역량과 검사 운영 체계, 기술 수준, 현장 실사 등을 종합 평가해 SCL을 포함한 5개 기관을 추가 지정했다.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 제도는 팬데믹 발생 시 국가 진단검사 역량을 신속히 확충하기 위한 장치로, 평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위기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경률 SCL 총괄의료원장은 "질병관리청의 국가 대응 체계에 발맞춰 적극 협력하고,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조기 진단 인프라 선제 구축

SCL은 메르스 사태 이후 신종 감염병이 반복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대량 검사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왔다.

또한 20여 년간 국내 우수검사실 신임인증제와 함께 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CAP) 등 국내외 정도관리 인증 프로그램에 지속 참여하며 검사 품질 고도화에 힘써왔다.

이 같은 체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 진단검사 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SCL은 핀란드의 Mehiläinen으로부터 의뢰받은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는 등 글로벌 공조 체계에도 참여했다.

R&D 투자 확대… 감염질환 전문 연구센터 운영

SCL은 진단 역량을 넘어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도시 하수처리장 생활하수 분석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병 유행을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2024년 10월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하수 기반 병원체 감시는 임상 검사 이전 단계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SCL은 R&D 연구 파트를 통합한 '차세대융합의료연구소'를 신설하고, 감염병 전문 연구 조직인 '감염질환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센터는 감염병 정책 및 학술 연구, 항균제 내성 감시와 기전 규명, 병원체 자원은행 운영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국가 감염병 연구 인프라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경률 총괄의료원장은 "예측 불가능한 신종 감염병 출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축적된 검사 역량과 혁신적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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