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이송모니터링 연 2만4천건…"이동 중에도 치료 계속"

서울아산병원 모니터링이송팀 운영…무선 모니터링·위치추적 ICT 기반 환자 안전 강화

모니터링이송팀(MTT) 의료진이 간이식 환자의 상태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검사실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중증환자가 검사나 치료를 위해 병실을 벗어나 이동하는 과정은 의료진에게 또 하나의 긴장된 순간이다. 약물 주입이 중단되거나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전문 의료진이 동행하며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니터링이송팀(MTT, Monitoring & Transport Team)을 운영하며 중증환자 이송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4년부터 모니터링이송팀을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인 동반이 필요한 19세 이상 병동 및 응급실 재원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모니터링이송팀은 고위험 환자 이송 모니터링 약 2만3,500여 건을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공호흡기 이탈이나 약물 주입 중단 등 환자 안전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는 중증환자에 대한 집중 치료가 병실을 벗어난 이동 과정에서도 단절 없이 이어지며 진료의 연속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시간 위치 추적 등 ICT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미세한 상태 변화에도 즉각 대응함으로써 중증환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다.

모니터링이송팀은 환자 이송 호출을 받으면 먼저 전산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고 현장에서 기도와 호흡, 혈역학적 안정성, 투여 중인 약물과 의료장비 등을 점검한다. 이후 이송 과정에서도 산소포화도와 혈압, 심전도, 의식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검사나 시술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진정제를 투여한 외래 검사 환자와 중환자 간호가 필요한 병동 입원 환자, 낙상 고위험 환자나 공격성 섬망 환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원외 이송 시에도 고위험 약물 관리와 이동식 인공호흡기 운용, 기도 흡인 등 필수적인 중재를 수행해 병원 밖에서도 진료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모니터링이송팀은 최근 1년 동안 원내 이송모니터링 2만3,000여 건과 원외 이송모니터링 500여 건을 시행했으며, 외래 진정검사 모니터링도 1,200여 건 수행해 97.9%의 높은 검사 성공률을 기록했다.

모니터링이송팀 운영은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증환자가 병실을 떠나는 순간 진료 공백이나 응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전문 의료진이 동행하며 실시간으로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은 응급 상황 대응을 위해 다양한 전문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출범한 의료비상팀은 환자의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중환자실 입실이나 심폐정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출동 건수는 월 평균 약 200건에 달한다. 또한 2017년에는 뇌졸중이나 경련 발작 등 신경학적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신경비상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제환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은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은 병실이나 검사실 등 특정 공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진료 공간에서 보장돼야 한다"며 "환자가 병원 어디에서든 안전하게 치료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이송모니터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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