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에도 허리·다리 통증 계속된다면… 재수술 고려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원장 "통증 원인 정확히 파악해야"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원장

 

허리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다시 나타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후 통증이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상황을 겪으면 큰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인지, 아니면 추가 치료나 재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 운동 부족 등의 영향으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 질환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 압박이 진행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무조건 재수술을 서두르기보다 증상의 변화와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술 이후 새롭게 다리 저림이나 감각 저하, 근력 약화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진다면 디스크가 다시 튀어나오거나 수술 부위 주변에서 신경 유착이 발생해 신경을 다시 압박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걷기가 어려워지거나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를 지나 발바닥까지 퍼지는 양상이라면 신경 압박이 진행 중일 수 있어 보다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신호는 배변이나 배뇨 기능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다. 이는 신경 손상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지체하지 말고 척추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도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라면 처음 수술에서 문제의 원인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거나, 수술 부위 주변의 인접 척추 마디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원장은 "재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통증의 원인이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지다.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을 받은 부위에서 통증이 다시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수술을 진행하면 불필요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MRI나 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신경 압박 여부와 유착 상태, 인접 척추 마디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수술은 처음 수술보다 훨씬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이미 수술을 한 부위에는 유착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해부학적 경계가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신경과 조직을 구분하는 과정이 더 어렵고 수술 중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재수술은 충분한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분석한 뒤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허리 수술 이후 통증이 다시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재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이다. 신경 압박이 다시 발생했는지, 수술 부위 주변에 새로운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등을 정밀하게 평가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이에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을 수 있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척추 전문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원장은 "허리 수술 후 통증이 계속되거나 새로운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를 단순한 후유증으로 넘기지 말고 척추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추가적인 신경 손상을 예방하고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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