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치매전문병동 본격 운영

"치매, 치료를 넘어 삶의 회복으로"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병원장 김민기) 이 4월부터 치매 환자의 전문 치료와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치매전문병동'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단순 돌봄을 넘어 치료와 재활, 사회복귀를 아우르는 통합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 진입 이후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 뿐 아니라 성격 변화, 행동 이상,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를 동반하는 복합 질환으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이에 따라 치료 중심의 의료 접근과 돌봄·관리·사회적 지원이 결합된 통합 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치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제한적이지만, 최근에는 뇌의 신경가소성을 기반으로 한 치료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손상된 뇌 기능을 새로운 신경 연결로 보완해 인지 저하를 늦추고 행동심리증상(BPSD)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치매전문병동은 이러한 최신 치료 흐름을 반영해 신경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가 참여하는 다학제 통합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약물치료와 함께 음악·미술·원예·운동치료 등 다양한 비약물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자의 인지기능 유지와 정서 안정,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병동은 총 53병상 규모로 조성되며, 낙상 예방과 배회 관리 등 치매 환자 특성을 고려한 안전 중심 환경을 갖췄다. 특히 행동심리증상이 동반된 중증 치매환자에 대한 집중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보호자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질환 이해도를 높이고 돌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 내 치매안심센터 및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지역사회 복귀가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입원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공공의료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치매전문병동 이미희 센터장은 "요양병원은 단순 보호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의 연장이어야 한다"며 "환자의 존엄성과 기능 회복을 이끌어내는 치료 환경 조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민기 병원장은 "치매는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공보건 과제"라며 "이번 치매전문병동 운영을 통해 중증 치매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환자와 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립요양병원으로서 지역 치매 관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치료 중심 요양병원 모델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은 2025년 1월부터 서울효천의료재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위탁 경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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