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간 국내 병원계를 이끌어 갈 제43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에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선출됐다.
대한병원협회는 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67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43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유경하 후보(기호 1번)가 이왕준 후보(기호 2번)를 제치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총 40명으로 구성된 임원선출위원 투표로 진행됐으며,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2년이다.
유경하 신임회장은 병협 역사상 첫 여성 회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사립대의료원협의회의 추대를 받아 출마하며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특히 장기간 의료기관 경영과 협회 활동을 병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계 내부 소통과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유 신임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건강한 국민, 신뢰받는 병원, 미래를 선도하는 대한병원협회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향후 회무의 핵심 방향으로 ▲병원계 상생적 발전 ▲지역·필수·공공의료(지필공) 문제 선제 대응 ▲국민 신뢰 확보 ▲AI 시대 대응 ▲2026 세계병원대회 성공 개최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현재 병원계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수도권과 지역병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내부 의견이 분산되는 한계를 지적하며, 협회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한목소리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장 직속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해 병원계 내부 논의를 제도화하고, 다양한 직능과 지역의 의견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 신임회장은 "강한 병협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유관단체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부의 본질적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많은 토론과 합의를 통해 병원계의 통일된 목소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유관단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정부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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