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처음으로 3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약품 수출액 역시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무역수지에서도 역대급 흑자를 달성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32조8629억원) 대비 3.0% 증가한 33조8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 전체 제조업 GDP 대비 4.63%에 달하는 수준이다. 완제의약품(29조5028억원)과 전문의약품(25조5206억원) 부문이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기업별 생산실적에서는 셀트리온이 전년 대비 27.6% 성장한 3조 2,254억 원을 기록,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생산 3조 원 시대'를 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순으로 총 4개 기업이 생산실적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수출 시장에서도 기념비적인 성과를 냈다. 2025년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04억3800만달러(약 14조8425억원)를 기록하며 최초로 100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수입액은 89억3219만달러로,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41.9% 급증한 15억581만달러 흑자를 달성해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바이오의약품이 이끌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글로벌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와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확보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7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73%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17.1억 달러)이 1위를 지켰고, 대형 CDMO 계약이 늘어난 스위스(11.9억 달러)와 네덜란드(6.4억 달러)가 각각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
반면 바이오의약품 수입액도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을 중심으로 25.7% 증가한 2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수입액이 5억5084만달러로 전년 대비 530.7% 폭증했다. 이 가운데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2.4'는 2억92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체 완제의약품 수입 품목 1위에 올랐다.
한편 생활필수품을 포함하는 의약외품 시장규모 역시 치약제와 생리용품 등 생활밀착형 품목군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조841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마스크 생산은 9.1% 감소했으나 구강 건강 및 위생 용품 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의약외품 업체별 생산실적은 동아제약이 3366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며,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과 '박카스에프액'이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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