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3기 환자 30%, 관절경수술 후 통증…SVF 치료 '새 선택지'

연세사랑병원 분석…중기 관절염 환자 10명 중 3명 관절경수술 경험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환자의 무릎에 SVF를 주사하고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중기(3기)까지 진행된 환자 10명 중 3명은 과거 관절경수술을 받았음에도 통증이 지속돼 다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공관절수술 전 단계에서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가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관절염 3기 환자의 약 30%가 과거 관절경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관절경수술만으로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막기 어렵고,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절 관리와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퇴행성관절염 3기는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됐지만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기에는 다소 이른 중간 단계다. 특히 활동량이 많거나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환자들은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법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이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다.

SVF 치료는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해 무릎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신의료기술로, 관절 내 염증을 줄이고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돕는 보존적 치료법이다.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에서도 SVF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통증 감소와 일상생활 기능 향상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주입되는 세포 수가 많을수록 통증 개선 효과가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염 3기는 보존적 치료와 인공관절수술 사이에서 환자들의 고민이 가장 큰 시기"라며 "과거 관절경수술을 받았더라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현재 관절 상태와 연골 손상 정도를 다시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VF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대상에서는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해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환자의 연령과 관절 변형 정도, 영상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SVF 치료의 장기 효과와 적응증을 규명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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