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내시경학회, 첫 온라인 학술집담회 '흥행'
1658명 접속… 위암·위궤양 감별진단 실전 증례 토론
조직검사 한계·추적관찰 중요성 공유… 온라인 실전 교육 플랫폼 가능성 확인
위대장내시경학회가 처음으로 마련한 온라인 학술집담회가 16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위암과 위궤양 감별진단을 주제로 실제 임상 증례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되면서 개원가와 임상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전형 교육'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은수훈)는 지난 9일 제1회 온라인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최종 1658명이 접속해 첫 온라인 집담회로서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학회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 학술활동의 한계를 넘어 전국 의료진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집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집담회는 '위암과 위궤양의 감별진단'을 주제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증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은수훈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회장을 비롯해 오태훈 학술위원장, 이관홍 학술위원, 박의주 학술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이준행 교수가 연자로 나서 강의를 맡았다.
특히 학회가 처음 시도한 온라인 집담회임에도 1658명이 접속하며 개원의는 물론 병원급 의료진까지 폭넓게 참여해 실전 중심 학술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조직검사 음성이라도 위암 배제 못한다"
이준행 교수는 강의에서 위암과 위궤양 감별 과정에서 조직검사 결과만으로 진단을 확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시경과 조직검사는 중요한 진단 도구지만 모든 위암을 한 번의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병변의 형태와 경계, 주변 주름 변화, 치료 후 반응, 추적 내시경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의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관련 위궤양 ▲다발성 위궤양 ▲초기 조직검사에서는 암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추적검사에서 위암으로 진단된 사례 ▲재생성 비정형으로 보고된 병변 등 다양한 실제 증례가 소개됐다.
이를 통해 조직검사 결과가 양성 또는 음성이라는 단편적인 결과보다 내시경 소견과 임상 경과를 함께 해석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직검사 위치도 진단율 좌우"…세밀한 검사 전략 제시
강의에서는 조직검사 시행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도 공유됐다. 조기 위암이 의심되는 병변에서는 단순히 조직을 채취하는 것보다 어느 부위를 표적으로 검사하느냐가 진단율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궤양 바닥이나 병변의 안쪽 경계(inner margin), 종양성 변화가 의심되는 부위를 우선적으로 검사해야 하며, 작은 병변이라도 의심 소견이 있다면 적절한 개수와 위치를 고려해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회원들이 사전에 제출한 실제 증례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짧은 접수 기간에도 총 20편의 증례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대표 사례를 선정해 오태훈 학술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관홍·박의주 학술위원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조직검사에서 만성 위염으로 보고됐지만 내시경상 종양이 의심된 병변 ▲장기간 추적 중 조기 위암으로 확인된 사례 ▲표면 변화가 거의 없어 조직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미분화형 위암 사례 등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실시간 투표를 통해 재조직검사, 단기 추적검사, 상급병원 의뢰 여부 등을 직접 선택했고, 전문가 패널은 각 상황에서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과 진료 전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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