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방사선 제로'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 300례 달성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임홍의 교수(오른쪽)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방사선 제로(0)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은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가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0)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임홍의 교수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방사선(엑스레이) 투시영상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을 성공한 이후 약 6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특히 전체 시술 환자 가운데 위중한 상태로 응급실에 이송된 임산부 5명을 포함했으며, 돌연사 위험이 매우 높은 빠른 기질성 심실빈맥 환자가 약 20%를 차지해 고위험 환자에서도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는 심실성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실성 부정맥은 12유도 심전도, 홀터검사, 전기생리학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전기충격(동율동 전환술), 삽입형 제세동기(ICD), 전극도자 절제술 등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간 약물복용 시 부작용 우려가 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전극도자 절제술이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 에너지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심장 내 초음파(Intracardiac Echocardiography, ICE), 고해상도 3차원 맵핑 시스템, 양극성 절제술(Bipolar Ablation)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시술 성공률이 95% 이상까지 향상됐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의료기관에서는 여전히 방사선(엑스레이) 투시영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시간 시술 시에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상당량의 방사선이 노출될 수 있다.

반면 방사선 제로(0) 전극도자 절제술은 심장 내 초음파(ICE)와 3차원 고해상도 맵핑 시스템만으로 카테터 위치 및 심장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방사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시술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심방세동 시술에서는 방사선 제로(0) 시술방법이 국내외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지만, 심실성 부정맥은 심실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와 심장의 지속적인 움직임, 판막 및 유두근 손상 위험 등으로 인해 최고난도 시술법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방사선(엑스레이) 투시영상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심실성 부정맥을 시술하는 의료진은 거의 드물다.

임홍의 교수는 20년 이상 축적한 부정맥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3차원 고해상도 맵핑으로 심실의 전기적 이상 부위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최적의 절제 경로를 계획하며, 심장 내 초음파(ICE)를 이용해 시술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또한 모든 시술을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진정 상태에서 시행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방사선과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반복적인 방사선 피폭과 조영제에 따른 신장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고전압 에너지 전달이 가능한 특수 절제 카테터를 활용해 시술 시간을 단축하고 회복과 입원 기간을 줄여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임홍의 교수는 개인 통산 600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과 약 2300례의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며 해당 분야의 국제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임홍의 교수는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은 환자의 심장 구조와 부정맥 발생 기전을 정확히 분석하고 풍부한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반복 시술이나 장시간 시술이 필요한 환자일수록 방사선 피폭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방사선 제로(0) 시술법 교육 및 전파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