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 31% 낮춘 어깨질환 CT 유효성 입증

한림대동탄성심병원, SCIE급 국제학술지 게재…MRI 수준 진단 정확도 유지

최정아 교수

어깨 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CT 검사에서 방사선 피폭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기존 검사와 동등한 진단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최정아 교수 연구팀은 저선량 CT 관절조영술(Low-dose CT Arthrography)이 기존 표준선량 CT보다 방사선 노출을 크게 낮추면서도 회전근개 파열과 상부 관절와순(SLAP)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어깨 회전근개 병변 및 SLAP 병변 진단에서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의 유용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근골격계 영상의학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 Skeletal Radiology(IF 2.5)에 지난 6월 온라인 게재됐다.

회전근개 파열과 상부 관절와순 병변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반복적인 운동이나 노화,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하며 조기 진단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

현재는 3테슬라(3T) MRI가 정밀 진단의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검사 시간이 길고 비용 부담이 크며, 폐쇄공포증 환자나 체내 금속 삽입 환자는 검사에 제한이 있다. 이에 대안으로 CT 관절조영술이 사용돼 왔지만 방사선 피폭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을 적용했다. 어깨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표준선량 CT 검사군(25명)과 저선량 CT 검사군(35명)을 비교하고, 3T MRI 결과를 기준으로 진단 성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저선량 CT 검사에서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은 기존 4.80mGy에서 3.29mGy로 약 31% 감소했다.

특히 방사선량을 줄였음에도 영상 품질은 오히려 향상됐다. 영상의 선명도를 떨어뜨리는 배경 노이즈는 표준선량 CT의 16.21HU보다 저선량 CT에서 11.04HU로 더 낮게 나타나 보다 깨끗한 영상을 확보했다.

진단 정확도 역시 기존 검사와 동등하거나 일부 항목에서는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회전근개 파열 진단에서는 저선량 CT의 민감도가 53.8%, 특이도가 100%로 나타나 표준선량 CT(민감도 40%, 특이도 100%)보다 향상됐다.

상부 관절와순(SLAP) 병변 진단에서도 민감도 88%, 특이도 80%를 기록해 표준선량 CT(민감도 93.7%, 특이도 66.7%)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환자의 방사선 노출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진단이 가능한 새로운 검사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정아 교수는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은 방사선 피폭을 줄이면서도 진단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법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안전한 영상진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