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비만치료 평균 7~8kg 감량 "체중보다 체성분 관리 중요"

인바디 3만8천건 분석…여성 체지방률 37%·남성 32% "근육 감소 막는 관리 필요"

인바디 활용 이미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이용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평균 7~8kg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체지방뿐 아니라 골격근량 변화도 함께 나타나 '얼마나 뺐는가'보다 '무엇을 줄였는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대표 차기철)는 국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이용자의 체성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료 과정에서 정기적인 체성분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으면서 인바디 측정을 병행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바디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된 체성분 데이터 3만8331건을 분석한 결과다. 모든 데이터는 측정자의 동의를 받아 수집·활용됐다.

분석 결과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함께 체성분 측정을 병행한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여성 36.9세, 남성 36.7세로 나타났다. 전체 측정 데이터 가운데 여성 데이터가 72.6%를 차지해 여성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이용자들은 단순히 체중 변화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량과 골격근량 등 체성분 변화를 함께 추적하는 경향을 보였다. 분석 대상자의 70.6%는 2회 이상 정기적인 인바디 측정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비만치료 과정에서 체계적인 변화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 시작 당시 평균 체지방률은 여성 37%, 남성 32%였다. 이는 대한비만학회 기준상 비만 체지방률 기준인 여성 35% 이상, 남성 25%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이용자들의 16주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평균 7.06kg, 남성은 평균 8.36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초기 체중 대비 감소율은 여성 9.5%, 남성 8.5%였으며, 감소한 체중 대부분은 체지방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여성은 평균 4.9kg, 남성은 평균 6kg의 체지방량이 줄었으며, 최초 체지방량 대비 감소율은 여성 17.1%, 남성 18.6%로 나타났다.

하지만 체중 감소 과정에서 골격근량 변화도 관찰됐다. 여성은 평균 1.3kg, 남성은 평균 1.4kg의 골격근량 감소가 확인됐다. 투약 초기 4주 이내에 골격근량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으며 이후 변화 폭은 완만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골격근량이 오히려 2kg 이상 증가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는 GLP-1 계열 치료 과정에서 단순한 체중 감량 목표보다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질 좋은 감량'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빠른 체중 감소 과정에서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근육량 감소가 동반될 수 있어 의료진의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인바디 관계자는 "분석 대상자의 70.6%가 2회 이상 측정한 것은 치료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체중뿐 아니라 체성분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체중 감량의 결과를 평가할 때 지방 감소뿐 아니라 골격근량 변화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초기에는 체성분 변화 양상을 면밀히 확인하고, 의료진 판단에 따라 개인별 식이와 신체활동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객관적인 체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별 치료 경과 관찰과 상담을 지원해 보다 체계적인 비만 관리 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