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김혜진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조혈모세포이식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김혜진(29) 간호사는 13일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해 환자 기증을 위한 조혈모세포 채집 시술을 받았다. 조혈모세포이식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환자를 살리기 위한 기증자가 돼 근무지에 입원을 하게 된 것. 

고등학생 때부터 헌혈로 사랑을 실천해 온 따뜻한 성품을 지닌 김 간호사는 2021년 가천대 길병원에 신규간호사로 입사하면서 줄곧 혈액 질환 관련 병동에서 근무해왔다. 혈액암 등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치료하고 환자들의 고통과 희망을 함께 경험하면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고, 2024년 관련 기관에 기증을 신청했다. 

기증을 신청했다고 해도 가족이 아닌 '타인 간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 정도로 매우 낮은 편으로, 신청 후 기증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도 신청 약 2년 만에 최근 관계 기관으로부터 '기증 가능' 연락을 받았다. 

김 간호사는 망설임 없이 '기증 하겠다'고 선택했다. 기증을 위해서는 건강검진, 말초혈 또는 골수 채취 등 신체적 부담은 물론 준비와 회복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된다. 누구보다 이러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두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김 간호사는 "조혈모세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고강도 항암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며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호중구 수치가 조금이라도 호전되면 많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 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투병하고 계신 환자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