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알로 3가지 효과' 고혈압 3제 복합제, 시장 대세로…처방권 확보전 총력
단일제·2제 한계 넘는 강한 혈압 강하와 복약 순응도 강점… 신규 성분·저용량 조합으로 판도 변화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단일제와 2제 복합제를 넘어 '3제 복합 치료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고령화 심화로 단일 약제만으로 혈압 조절이 어려운 다제 복용 환자가 급증하면서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와 복약 순응도를 동시에 잡은 3제 복합제가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외처방액 기준 약 3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단일제와 2제 복합제를 넘어선 3제 복합제 영역이 연평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제 복합제는 주로 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ARB), 칼슘채널차단제(CCB), 이뇨제를 하나의 알약으로 결합한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한미약품 '아모잘탄플러스'(로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와 한국다이이찌산쿄 '세비카HCT'(올메사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 대표 상용량 제품은 강력한 수축기 혈압 강하와 목표 혈압 도달률을 바탕으로 고혈압 치료의 핵심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각도 혈압 조절 기전 작용과 알약 수 감소를 통한 복약 편의성 극대화가 처방 확대의 주요 동력으로 분석된다.
최근 제약사들은 기존 중증 고혈압 중심의 표준용량 조합을 넘어 초기 고혈압 및 저용량 치료 영역까지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아모프렐'(로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과 SK케미칼·유한양행의 '텔암클로·트루셋'(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등 저용량 3제 복합제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성분 용량을 1/2~1/3 수준으로 낮춰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전 간 시너지로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초기 환자까지 처방 스펙트럼을 넓혔다.
기존 이뇨제 성분의 한계를 보완한 신규 성분 조합도 등판했다. 안국약품과 대화제약 등이 선보인 인다파미드 기반 3제 복합제(에스암로디핀+발사르탄+인다파미드)는 기존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대비 우수한 혈관 확장 작용, 장기적인 심혈관계 보호 효과, 혈당·지질 대사 영향 최소화라는 차별점을 앞세워 의료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나아가 제약업계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스타틴·에제티미브)까지 추가한 3제·4제 복합제로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개원가와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마케팅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3제 복합제는 강력한 혈압 강하와 복약 순응도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고령화와 다제 복용 증가라는 현실에서 필수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장 선점을 둘러싼 제약사 간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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