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안전정보원, 을지연습서 '희소·긴급 의료기기' 공급체계 점검

비상연락부터 출고·배송·인계까지 전 과정 점검…국가 비상상황 대응 역량 강화

국가 비상상황에서 환자 치료에 필요한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를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긴급 대응체계가 실제 상황을 가정해 점검됐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원장 이정림, 이하 정보원)은 지난 20일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긴급 공급 훈련'을 실시하고, 국가 비상상황 발생 시 의료기기 공급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 간 협업체계와 긴급 배송 절차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정보원을 비롯해 물류유통사와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전시 등 국가 비상상황에서 응급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기기의 긴급 공급 요청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긴급 요청 접수부터 제품 출고와 배송, 의료기관 인계까지 전 과정을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했다.

훈련 상황은 의료기관이 심혈관 수술에 필요한 '심폐수술용혈관튜브·카테터'의 긴급 공급을 요청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의료기관으로부터 긴급 공급 요청을 받은 정보원은 즉시 물류유통사에 제품 출고와 긴급 배송을 요청했다. 물류유통사는 보관 중인 해당 의료기기를 확보해 출고한 뒤 의료기관으로 직접 운송했으며, 제품의 이동 상황은 출고 단계부터 의료기관 인계까지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긴급 공급 요청 접수 후 90분 이내 의료기관 도착을 목표로 설정했다. 실제 훈련에서는 요청 접수 후 75분 만에 의료기관에 제품이 도착하면서 목표 시간보다 빠르게 배송을 완료했다.

의료기관이 제품을 최종 인수하고 확인하는 절차까지 마무리하면서 훈련도 종료됐다.

정보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가 비상상황에서 의료기기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요 대응 절차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구체적으로 ▲기관 간 비상연락체계 유지 ▲긴급 공급 요청 접수 및 출고 절차 ▲목표 시간 내 긴급 배송 ▲배송 과정의 실시간 상황 보고 ▲의료기관 직접 인계 및 최종 인수 확인 등 긴급 공급체계 전반의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실제 보관 중인 의료기기를 활용해 긴급 요청부터 출고, 운송, 의료기관 인계까지 전 과정을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한 서류상 훈련을 넘어 실제 물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하고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는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환자 치료를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의료기기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평상시뿐 아니라 국가 비상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훈련은 비상상황에서 의료기관의 긴급 요청이 발생했을 때 정보원과 물류유통사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필요한 의료기기를 의료현장까지 전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정림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원장은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사항을 바탕으로 긴급 배송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필요한 의료기기가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보원은 앞으로도 국가 비상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기기 공급 차질에 대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