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나 목이 뻐근하면 대부분 피로나 근육통으로 여겨 파스를 붙이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통증이 팔·다리로 뻗치거나 저림이 동반되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디스크나 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모SK마취통증의학과의원 심진우 대표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근육통은 대개 특정 부위가 뻐근하고 쉬거나 자세를 바꾸면 완화되는 반면, 척추질환은 눌린 신경을 따라 어깨·팔·엉덩이·다리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퍼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허리·목 통증이라도 이런 양상이라면 원인을 구분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질환을 살펴봐야 하는 증상으로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손이나 다리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걷기 불편한 경우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는 경우 ▲쉬어도 나아지지 않거나 밤에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김영찬 대표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특히 대소변 조절이 어렵거나 다리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 손상 위험이 있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심진우 원장은 "눌린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주사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근육·인대 손상이 동반됐다면 체외충격파 치료로 조직 회복을 돕는다. 통증이 줄어든 뒤에는 도수치료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으로 재발을 막는 관리가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영찬 원장은 "통증을 참고 방치할수록 신경 압박이 길어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허리·목 통증이 반복되거나 저림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단정하지 말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