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한비 교수·가톨릭의대 장기이식연구소 신유진 박사, 교신저자 정병하 교수)이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과총)가 주관하는 '2026년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 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은 특히 과총 창립 60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과총이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우수 논문을 선정·시상하는 상으로, 창의적이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발표한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국내 학술지의 위상과 학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 논문은 대한신장학회 공식 학술지인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2025년 11월호(44권 6호)에 게재된 'Single-cell RNA sequencing revealed the role of the Th17 pathway in the development of anti-human leukocyte antigen antibodies in a highly sensitized mouse model(고도 감작 마우스 모델에서 단일세포 RNA 시퀀싱으로 규명한 항인간백혈구항원 항체 생성 과정에서의 Th17 경로 역할)'이다.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가운데 이전의 수혈, 임신, 장기이식 등으로 인간백혈구항원(HLA)에 대한 항체가 형성된 고도 감작 환자는 적합한 공여자를 찾기 어렵고, 이식 후에도 항체 매개 거부반응의 위험이 높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동안 HLA 감작 연구는 주로 항체를 생성하는 B 세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팀은 인간 HLA를 발현하는 형질전환 마우스를 이용해 고도 감작 모델을 구축하고,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감작 과정에서 나타나는 면역세포의 변화를 세포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HLA 감작 시 B 세포 뿐만 아니라 Th17 세포 및 IL-17 신호전달 경로가 핵심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HLA 감작의 기전을 새롭게 밝히고, Th17/IL-17 경로를 고도 감작 환자의 탈감작 치료와 이식 거부반응 예방을 위한 새로운 면역조절 타깃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임상적 의의를 인정받았다.
공동 제1저자인 이한비 교수는 "뜻깊은 과총 창립 60주년에 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연구는 고도 감작 환자의 면역 반응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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