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케이피씨바이오, 도쿄 'APSEV2026·JSEV2026' 참여…오치야 교수와 후속 연구 협의

간 재생 원리 'CLiP' 피부 적용한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 소개
아시아 EV 연구자·기업 주목…장비 기업들과 협력 방안 논의

알케이피씨바이오가 도쿄 APSEV2026 학회에서 운영한 부스 전경 / 사진 출처 : 알케이피씨바이오

 

주식회사 알케이피씨바이오(RKPCBIO)가 일본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세포외소포(EV) 학술대회에 참가해 원천기술 연구진과 후속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알케이피씨바이오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일본 도쿄 JP타워 홀&컨퍼런스에서 열린 'APSEV2026·제13회 일본세포외소포학회(JSEV) 학술대회'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세포외소포학회(APSEV)와 일본세포외소포학회(JSEV)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태평양 11개 지역 EV 학회가 참가해 이틀 동안 총 181건의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올해 대회장은 JSEV 회장인 오치야 다카히로(Takahiro Ochiya) 도쿄의과대학 특훈교수가 맡았다. 오치야 교수는 EV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케이피씨바이오 원천기술의 바탕이 된 화학적 세포 리프로그래밍 연구를 이끌었다.

회사는 학회 기간 중 오치야 교수와 만나 자사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문의 방향을 협의했다. 알케이피씨바이오는 현재 도쿄의과대학 및 오치야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KPC® 스킨 리프로그래밍 키트 구성 제품 / 사진출처 : 알케이피씨바이오

알케이피씨바이오 기술의 출발점은 오치야 교수 연구팀이 2017년 국제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발표한 'CLiP(Chemically induced Liver Progenitors)' 연구다. 다 자란 간세포는 몸 밖에서 거의 증식하지 않는데, 연구팀은 여기에 저분자 화합물 몇 가지를 처리해 간세포를 다시 증식하는 전구세포로 되돌렸다. 이렇게 만든 세포는 손상된 간 조직을 재생하는 능력을 보였다. 유전자를 넣지 않고 화합물만으로 세포의 상태를 되돌렸다는 점에서 재생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연구다.

알케이피씨바이오는 이 원리를 피부로 가져왔다. 표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각질형성세포에 같은 방식의 화학적 리프로그래밍을 적용해, 분화가 진행된 세포를 분열 능력이 높은 전구세포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린 것이다. 이 과정에는 유전자 조작 없이 저분자 화합물만 쓰인다. 회사의 핵심 원료 'RKPC®'는 이렇게 되돌린 피부 세포가 분비하는 EV와 생리활성 인자를 담은 배양액이다.

업계에서 쓰이는 EV 원료는 대부분 지방이나 골수, 제대에서 얻은 줄기세포에서 나온다. 알케이피씨바이오는 피부를 이루는 세포에서 직접 원료를 얻는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천기술을 만든 연구진과 학술 성과를 함께 쌓아 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 기술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학회 기간 운영한 부스에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들이 찾았다. 피부 세포를 원료의 출발점으로 삼은 배경과 리프로그래밍 이후 세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공동연구와 원료 협력 제안도 여러 건 들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학회에 참가한 EV 분리·분석 장비 기업들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알케이피씨바이오는 EVIA Life Sciences로부터 오치야 교수 연구 기반의 기술을 이전받아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고, 'RKPC' 상표도 보유하고 있다. RKPC®는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돼 있으며, 회사는 세포 채취부터 배양, 배양액 생산, 제품화까지 전 공정을 직접 맡고 있다.

이 원료로 만든 제품이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용 'RKPC® 스킨 리프로그래밍 키트'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의 인체적용시험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았고, 현재 피부과·성형외과를 중심으로 국내 공급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앞서 대한피부레이저모발학회(KALDAT)에서도 강연 세션을 열고 부스를 운영했다.

회사 관계자는 "간 재생 연구에서 출발한 리프로그래밍 원리를 피부 분야로 확장한 기술을 원천기술 연구진 및 아시아 EV 학계와 공유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검증된 스킨 리프로그래밍 키트를 기반으로 국내 의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오치야 교수 연구진과의 엑소좀 연구 협력을 토대로 기술과 사업 영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